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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만 참가하는 R리그…‘청탁선수’ 발생 우려
R리그가 가져오는 악영향도 분명 존재한다. 일단 최근 점점 사라지고 있는 추세인 일명 ‘청탁 선수’가 다시 등장할 수 있다. ‘청탁 선수’는 누군가의 부탁을 받아 어쩔 수 없이 데리고 있는 선수를 뜻한다. 축구교실이나 개인 사업을 위해 연봉을 받지 않는 조건으로 팀에 들어와 K리거 타이틀만 단 이후 팀을 나가는 형식이다. 이때 오히려 구단에 돈을 지불하고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짧게는 1개월, 길게는 1년 이상 훈련을 하는 경우도 있다.
R리그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선수단 규모를 늘려야만 한다. 유스 선수를 매번 R리그에 투입하는 것도 한계가 존재한다. 유스 선수가 소속된 학교도 별도의 대회에 참가하기 때문이다. 결국 R리그에 참가하려면 올 시즌과 비교해 최소 6~7명은 충원해야 한다는 의미인데, 이때 실력이 부족한 ‘청탁선수’가 들어올 가능성이 커진다.
과거 A시도민구단의 경우에는 선수단 인원이 50명에 가까운 적이 있었다. A구단의 B선수는 당시 “팀에 말을 해본 적 없는 선수가 많다. 이름도 모른다. 대부분 R리그에서 조금 뛰다가 사라지더라. 구단 고위 관계자나 지역 유지의 친인척 관계인 경우가 많더라”고 했다.
기업구단도 예외는 아니다. 전 C기업구단 감독은 “팀을 처음 맡았을 때 실력이 너무 부족한 선수가 서너 명 있더라. 누군가가 부탁해서 들어온 선수들이었다. 팀 훈련을 할 때 어려움이 많았다. 그 선수들을 내보내는데 1년이 걸렸다”고 털어놨다. 결국 R리그가 투명한 선수단 운영에 해를 끼칠 수도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