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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수원 삼성 블루윙즈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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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축구
2013.06.19 15:06

승리가 목적이 아닌 수단이 될 때

조회 수 618 추천 수 6 댓글 5


트위터에도 썼지만 지금와서 하는 말인데 난 이란전 하기 전부터 돌아가는 분위기가 께름칙하더라.


'이겨서' 케이로즈 코 납작하게 해 주자,

'이겨서' 4만관중이 잘가세요 떼창해 주자

뭐 이런 말들 있잖아.


경기에서 이기는 건 다른 무언가를 할 수 있게 만드는 '수단'이 아니고 그 자체로 축구의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생각하거든.

경기를 이길 생각을 해야지 이겨서 뭐 할 생각부터 하고 있으니...


비단 팬들뿐만이 아니라 대표팀 안팎에서도 분위기가 저렇게 흘러갔잖아.

최강희나 손흥민이 인터뷰에서 대놓고 도발한 것만 봐도...


그런 식으로 경기 외부에 경기 본연이 아닌 다른 목적을 설정하는 게 외견상 사기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지만

실상 '승리'를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전락시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우즈벡전 봐봐. 못 이기면 탈락할 수 있는 상황이니까 선수들이고 팬들이고 모두 승리만을 생각했고

뒷일 생각 않고 뛴 결과 이겼잖아.

근데 이란전은 도발만 요란했지 실제로 승리 자체에 대한 의욕이 우즈벡전보다 더 강했느냐 하면... 글쎄?

의욕이야 넘쳤겠지. 그게 승리에 대한 의욕이었을까 아니면 케이로즈 데꿀멍시키고 이란 브라질행 저지하려는 의욕이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전북이 알사드에게 진 거나(하필 이 때 감독이 어제 감독이었는데)

삿포로에서 허벌나게 치욕받았던 거나 다 비슷한 양상 아니었나?


이런 소리 하면 탈레반 축덕처럼 보일지 모르겠다만...

  • profile
    부산축구 2013.06.19 15:09
    뭐, 결과론이니까. 만약 이란에게 저런 인터뷰를 하고 싸워서 이겼다면 통쾌했겟지만, 결국 졌으니 이런 저런 말들이 나오는거지. 사실, 팬들의 설레발이나 상대 도발에 대응하는건 클럽 감독들이나 서포터들이 인터넷이나 인터뷰, 기자회견에서 자주 나오는 모습들이지.
  • ?
    title: K리그엠블럼삼류백작 2013.06.19 15:11

    이기면 쾌감이 배가되지만 그것도 이겼을 때 얘기고, 그만큼 이기기 힘들어지는 게지. 선수들부터가 딴생각하잖아. 복권 당첨금이 높아질수록 당첨확률은 떨어지는 거랑 비슷하달까. 

  • ?
    title: 수원 삼성 블루윙즈_구저도의본인 2013.06.19 15:15
    도발 없으면 개축 보는 재미가 반감됨.
  • ?
    title: 울산 현대 호랑이_구catcafe 2013.06.19 16:49
    작년 울산 ACL 결승전할때랑 클럽월드컵때랑 비교해보면 이것도 또 다른 듯.
    이제 이기면 우승이니까 거기다 홈이기도하고 ㅇㅇ 죽자살자 뛴거 같음.
    근데 클월에선 선수들이 다음 상대가 첼시니까 드림매치 여기에 정신이 쏠리니까
    몬테레이한텐 맥없이 털린게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듬...
    히로시마한테 털린건 동기부여가 전혀 안된거 같고...
  • ?
    Liberta 2013.06.19 17:32
    당연히 이긴다고 생각했던듯. 그 생각이 가장 위험해. 그런 생각 하는 팀 치고 패하지 않는 팀이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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