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은 “(나의 후계자는)신욱이 아니겠는가. 10년에 한 명 꼴로 나오는 것 같다”라는 말로 김신욱을 인정했다. 황선홍 감독은 1968년생이다. 이동국은 1979년생이다. 그리고 김신욱은 1988년에 태어났다. 10년 주기가 맞다.
이동국은 “신욱이는 정말 많이 늘었다. 골을 넣는 장면을 보면 여유가 많이 생겼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도 훌륭하다”면서 “아마 100kg이 넘을 것이다. 그런데 스피드가 부족한 것도 아니다. 축복 받은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가장 무서운 것은 타고난 선수가 노력을 하는 것이다. 누구든 1~2년 반짝 할 수는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노력 없이 불가능하다”라며 ‘땀을 동반한 천재형’ 공격수라 칭했다. 데얀이 ‘200% 발전했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김신욱은 해외 이적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빠르면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둥지를 찾을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이동국은 김신욱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미들스부르)에 진출했던 경험에서 나오는 전망이다.
이동국은 먼저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받는 선수들은 다 공격수다. 당연히 공격수가 빅 리그에서 성공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젊은 친구들이 정통 스트라이커보다는 다른 포지션으로 전향하는 이유”라며 어려운 도전이라는 뜻을 전했다. 그 가시밭길에서 생존하기 위해 이동국은 ‘3가지 특징’을 꼽았다.
이동국은 “한국의 공격수들은, 전반적으로 잘한다. 하지만 경쟁력이 애매하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특징이 있어야한다”면서 “스피드가 뛰어나거나 기술이 화려하거나 체격 조건이 출중해야한다. 셋 중 하나를 가지고 있다면 도전해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신욱이 성공 가능성을 점친 것은 세 번째 이유 때문이다.
이동국은 “신욱이는 축복 받은 하드웨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유럽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스피드와 기술도 어느 정도 갖췄으니 도전해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신욱이가 중요하다. 만약 신욱이가 해외에서 성공을 하면 ‘국내 스트라이커도 성공할 수 있네’라는 분위기와 함께 축구를 시작하는 어린 후배들이 다시 공격수를 선호할 수 있다”면서 후배의 선전과 성공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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