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규모 야외 락페스티발의 역사는 그야말로 전설의 레전드로 남은 99년 트라이포드 락 페스티발
기획 초기만 해도 그린데이가 온다 랜시드가 온다 설레발이 하늘을 찔렀는데
결국은 그냥그런(?) 라인업으로 진행

디카문화의 한계 때문에 당시 자료는 거의 없다시피 한 수준이고.... 힘들게 구한 당시 라인업.....
첫째날 공연을 다 마치기도 전에 어마어마한 폭우가 쏟아졌고, 결국 이틀째 공연은 전면 취소.
당시 기획/스폰을 맡았던 옐로우나인이라는 회사의 병크도 있었고(이후 펜타포트 상표권문제까지 터트림)
아무튼 "처음 열린 대규모 락페스티발이니까.."라는 위로 아닌 위로로 그렇게 사라져간 전대미문의 락페......
이때당시 최대 병크가 뭐였냐면
락페가 열리는 대우공장부지 바닥이 많이 단단한 흙 재질이었음.
이에 안전사고를 우려한 옐로나인측이 중장비와 농기구(!)를 동원해서 밭 갈아엎듯이 바닥을 다 갈아엎음.
당연히 어느정도 쿠션이 형성되긴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비가 오지 않았을때 이야기고.......
정말 어마어마한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고, 갈아엎은 바닥은 갯벌 좆까라 할정도로 어마어마한 죽음의 늪이 돼버림
당시 트라이포트 락페에 참가하기 위해 크라잉넛이 갔었는데 입구서부터 대기실까지 가는데
정말 거짓말 안하고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대재앙 발생
(결국 이날 기타리스트 이상면은 신발 한짝을 잃어버렸다는 슬픈 이야기)
이 후신이 바로 펜타포트 락 페스티발 되시겠다 ㅇㅇ.....
아무튼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인천에서 다시 살아난 펜타포트....
06~08까지 가성비 쩔어주는 라인업 자랑해주시며 나름대로 승승장구를 하게 됨.
근데 이런 사람 많이모이는 잔치에는 꼭 돈 밝히는것들이 훼방을 놓지.

CJ가 드디어 지산 리조트를 베이스로 초대형 락페를 만들게 됨. 이게 바로 지산 밸리 락 페스티벌.....
어마어마한 자본력을 앞세워서 오아시스를 데려와버리는 위엄.. 뭐 물론 보는사람 입장에선 즐겁겠다만....
문제 몇가지가 있었다면,
같은 기간(7.24~7.26) 인천에서는 펜타포트가 있었음에도 똑같은 기간으로 잡아서 상도를 벗어남(!)
그래서 상대적으로 변변찮은 라인업이었던 펜타포트는 개폭망, 관객들도 좋아하는 밴드들이 양쪽에 나뉘는 기현상으로
지산락페를 어마어마하게 깠지.
게다가 위 포스터에도 보면 알겠지만 슬로건이 "Go Rock, Go Green"임
산을 깎아(자연을 훼손하면서) 만든 스키장 부지에서 Go Green을 외친다는 것 자체가 역설이라고
이점에서도 나노단위로 까이게 됨.
결국 이런 병신짓을 본보기로 삼아서 그 다음해부터는 1주일의 차이를 두고(...) 열리긴 했지만
락페 한번 가는데 2~3천원이 드는것도 아니고 각종 경비 포함하면 거의 4~50만원이 날아갈수도 있는 대지출이기에
정말 돈많고 미친놈 아니고서야 펜타냐 지산이냐 둘중 하나만 선택해야하는 안타까운 분단의 아픔을 겪게 됨...
이와는 별개로 도심형 락페스티벌을 천명하고 사근사근 올라오는 락페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
초창기에는 "쌈지 락 페스티벌"이란 이름을 썼지만
이후 여러 장르를 섭렵하기 위함인지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로 이름을 바꾸게 됨.
처음에는 무려 무료공연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국내 인디밴드들을 위주로 섭외하고
관객까지 참여하는 공개오디션 형식의 절차를 거쳐 선발되는 "숨은 고수"라는 독특한 시스템까지 구축해서
인기나 인지도는 없지만 음악성은 정말 뛰어난 밴드들이 사람들 앞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기도 하는 등,
국내 인디문화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것은 박수칠만한 일이고..(물론 심심찮게 외국 중견급 밴드들도 많이 옴)
초반에는 한푼도 안받는 그야말로 꿀같은 락페였으나 5회부턴가? "봉사료"라는 명목하에 5천원을 받음
물론 그정도 퀄리티의 공연을 5천원 주고 보는것도 엄청난 일이었지만, 이 봉사료라는게 해마다 오르면서
결국 초심을 잃었다는 이상한 비난까지 듣게 됨...
뭐 일단 이 3대 페스티벌이 있음으로 해서 국내에서도 락 페스티벌에 대한 관심도가 점점 높아졌고
이후 그린민트페스티벌,자라섬재즈패스티벌,ETP페스티벌 등 수많은 페스티벌들이 난립하게 됨..
결국 이렇게 막 생기다보니 국내 라인업은 늘상 뽑히는 인기있는 몇몇 밴드들만 나오게 되고
너무 많은 페스티벌이 열리다보니 그만큼 관객들의 분산현상이 일어나고(물론 선택의 폭이 넓어진건 고무적인 일)
뭐 제대로 된 라인업도 없이 이도저도 아닌 "페스티벌들"이 되어가는게 현실.....









드림씨어터, 딮퍼플 ㅎㄷㄷ

펜타때 서서히 끌어올리다가 저 지산때 병크터져서 펜타랑 지산 고르다가 '라인업 짱짱맨' 지산 간 기억이 난당. 태어나서 처음으로 락페가는거라 두근두근 거리면서 가서 정신하나 없었는데 ㅎㅎ
스타세일러랑 위져가 거의 동시간때 (시간차가 있었는데 하나 보면 하나 포기해야하는 상황이라) 친구랑 뭐 봐야지 겁나 고민 때리고, 크래쉬가 낮공연해서 안타까웠던 기억도 나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