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자로 포항이 리그 3위다.
정말 간만에 보는 순위라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리그 득점 1위의 공격수에 팀도 득점 1위라는 것은
불과 5경기지만 설레게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찬찬히 각잡고 팩트를 확인해보면 아직 속단하기 이르다는 판단이 든다.
첫째는 5경기동안의 상대팀이다.
상대팀에게는 미안하지만 승리를 거둔 3팀, 광주, 전남, 인천의 순위는 각각 9위, 12위, 11위다.
순위가 팀의 모든 것을 말하진 않겠지만, 적어도 1위 SK, 2위 전북, 4위 상주를 보단
승리를 기대할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아직 남은 6개팀과의 대결 한 후, 11팀을 상대로도 포항이 3위라는 성적을 거둔다면, 평가가 달라질 수 있겠다.
둘째는 흐름이 만들어낸 득점이 아니다.
어찌되었던 간에 골을 넣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최근의 인천전에서도 흐름을 가져왔을 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오히려 인천이 밀어 붙이는 상황에서 역습으로 추가 골을 넣는 것도 능력이고 실력이지만.
강원전에서도 동점골 이후에 흐름을 가져온 상황에선 더 이상 득점하지 못했다.
포항은 예전에도 그렇지만, 조직력으로 승부를 봐야하는 팀이고, 따라서 개개인의 역량보다는
조직이 흐름을 만들고, 그 속에서 득점을 해야 하는 팀이라고 본다.
그점에서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10득점의 숫자는 놀랍지만, 아직 조심스럽다.
셋째는 포항의 미래를 봤을 때, 지나치게 높은 순위는 위험하다.
포항의 약점은 적은 스쿼드이다. 황지수가 없어서 가뜩이나 더 힘든 상황인데,
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선수기용의 폭을 넓게 가져가지 못한다면,
동시 다발적으로 터지는 문제에 대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여름에 부상까지 겹친다면, 초반의 좋았던 폼을 잃고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2010년 경남이나, 과거 광주상무와 같이 가을되면 낙엽처럼 떨어지는 시나리오가
포항에게도 닥칠 수 있다고 본다. 오히려 자원을 넓게 활용해가면,
2013년 가을 김승대가 반짝였던 거 처럼, 후반기에 새로운 스타가 등장할지도 모른다.
여튼 지금 기분 좋지만 설레발을 자제해야겠다.











그래서 나는 fa컵 때 비주전+오랫동안 뛰지 않은 선수위주로 뛰었으면 좋겠음. 지금은 확실히 리빌딩단계라 시즌 반까지는지켜보다가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