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를 비판하는 걸 예로 들어봅시다.
이 둘이 지금까지 한 일들이 어마무지 합니다. 헌정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이것만 가지고도 할말이 어마무지 합니다. 그런데 굳이 이들이 여성이라는 걸 강조하면서 여성성을 공격합니다. '결혼하지 않은 여자'라는 걸 강조하는 '미스박'이라는 표현이 대표적이구요.
어제도 "놈은 되는데 년은 안 되냐", "언어에서도 우리가 성별에 대해서 어떤 사회적 인식으로 대하는지 보여준다"는 글이 개발공에 올라왔지요. '사회적 인식'을 보여주는게 맞지만 그 글에서 '여성에 대한 욕은 전혀 허용하지 않는 사회적 인식'을 말했다고 한다면 틀린 말입니다. 국어사전을 찾아보세요. 놈에는 남자를 욕하는 것 외에도, 물건이나 동물을 대강 이르거나, 남자아이를 친근하게 부르거나, 친한 사람을 친하게 부른다는 뜻이 있습니다. 반면 년은 그냥 여자를 욕하는 말 밖에 없습니다. 단어의 경중이 달라요. 어찌보면 남성에는 한없이 관대하고 여성에게는 한없이 까다로운 한국 사회의 인식이 저 두 단어에 담겨있다고 봐야할 겁니다.
"박근혜는 당신이 박근혜를 성희롱하고, 부모 없이 자라서 그렇다 조롱하는 것을 높은 확률로 볼 수 없을 것이다. 그 조롱을 마주하는 것은, 박근혜가 아닌 당신 주변 여성과 한부모 가정 자녀와 고아일 것이다.
(중략)
권력을 쥔 자들의 불의에 맞서기 위해, 기득권을 비판하기 위해 사회적 약자인 여성, 장애인, 정신병자, 성소수자, 저소득자 등을 둘러싼 혐오를 재현하고 이를 ‘욕’으로 사용하는 당신의 그 ‘정의’는, 그래 얼마나 정의로운가."
(출처: https://m.facebook.com/permalink.php?story_fbid=607510102768400&id=100005282478264&substory_index=8)
페미니즘, 여성혐오가 이슈가 된지도 1년은 넘은 것 같은제, 나무위키 끄고 관련 책이라도 좀 읽고 옵시다.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가 얇고 쉬워서 처음 읽기 좋습니다.
ps: 서명란에 써있는 말은 에스페란토로 "나는 초보 에스페란토 사용자이며 페미니스트입니다"라는 뜻임.









초보 페미니스트의 선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