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모로 총체적 난국이었던 경기. 골골대는 키퍼는 나중가서는 제대로 킥도 못 했지만 대표팀은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비겼다. 몇 차례 나왔던 시리아의 역습은 이천수 말대로 "슈퍼 세이브"가 없었다면 오히려 졌을지도 모르겠다. 다음은 그냥 두서없이 써내려간 단상.
1. 선수 문제
기성용, 구자철, 지동원이 너무 애매한 선수가 됐다. '전성기'라고 부를만한 시절이 있긴 했는데 이걸 지나니까 그냥 그저그런 선수가 된 것 아닌가 싶은 느낌. 아니면 폼이 떨어졌다든가. 클럽에서의 활약상도 '반짝' 하고 말았고, 그렇다고 '애국자' 타입도 아닌 선수들이 됐다. 특히 기성용은 "묵직하지도 않은 그냥 느린 선수"가 된 느낌.
오늘 경기에서 석현준·손흥민이 빠지긴 했는데, "석·손의 공백" 운운할 만큼 이들에게 기대하는 것이 괜찮은 것인지 불안할 때가 있다. 기존 선수가 못 하면 치고 올라오는 선수들이 메꾸면 되긴 하겠지만…
2. 선발 문제
과거 홍명보 감독은 그냥 이름값만 보고 선수 명단을 짠다고 비판을 들었다. 그리고 모두가 알다시피 폼보다 이름값을 우선한 선수진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증명 대신 경험만 쌓고 옴.
그런데 후임자인 슈틸리케도 아시안컵 준우승 이후로 선수진을 뽑는 기준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지금 정말 잘하는 선수'를 뽑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감. 대중들은 슈틸리케가 K리그 챌린지까지 챙겨본다며 환호하는데, 그러고서도 정작 뽑는 선수들이 변하질 않는다. 그래놓고도 뽑아놓은 선수들이 활약을 못 하면 그냥 '이 사람은 축구보는 걸 좋아하는구나' 해야 하는 거 아닐런지?
3. 전술 문제
일단 선수 몸 상태보다 이름값을 우선했다 하더라도 전술로 커버가 가능함. 그러나 이번 시리아전은 밀집 수비와 침대 축구를 할 것이 뻔한 상대를 가지고 원패턴을 고집함. 중거리슛은 최대한 자제하고 사이드→크로스→헤더 또는 세컨볼. 후반 추가시간 들어서야 롱볼을 통한 공격을 시도했지만 결과는 0골. 그나마 나온 결정적인 기회·슈팅은 그 골골대는 키퍼에게 막힘.
미리 준비한 전술이 전술 상성이나, 잔디 문제나, 기타 등등으로 잘 안들어맞을 때, 교체카드 3장으로 어떻게든 해결을 봐야함. 그런데 오늘 교체카드 3장이 효과가 있었는지, 전술에 변화를 주기는 했는지 의문이 듬.
4. 언론 문제

※ 이미지는 본문과 상관없습니다. 출처: https://twitter.com/GWroadcat/status/773070079005069313
정확히 문제점을 지적하고, 보완할 대안을 제안하고 그런 언론이나 기자가 아직 부족함. 설령 있어도 잘 노출이 안 되는 느낌적인 느낌. 위에서 링크한 기사(석·손의 공백)도 그렇고, '어쩌라는 걸까' 싶은 기사도 있고. 그래도 예전보단 좀 나아지긴 했는데… 일단은 강렬한 짤 때문에 넣어본 문단.
ps: 차라리 지기라도 했으면 내전과 IS로 고통받는 시리아 국민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한 2대 평화왕이라도 됐을텐데.









그래도 승점1 짜리 청량제 정도는 됐겠지

게다가 지금 사실상 정부군 포위망까지 다시 완성되면서 게임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