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축구단 운영은 독단적일 수밖에 없었어. 처음부터 팬들이 참여할 공간이 없었기 때문에.
하지만 90년대 후반에 서포터스가 생기고 집단을 이루면서 일정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팬들 입장에서는 구단에 바라는 것이 생기게 되고 서포터들이 구단에게 바라는 걸 전달하기 시작하지.
하지만 구단은?
한국축구판에서, 그것도 80년대에 창단한 LG(GS)같은 팀들은 그동안 해왔던 독단적 운영방식이 당연히 편하지.
자기네들 필요에 의해서라면 연고이전한다고 통보만 하고 그냥 옮겨가는게 편한거야.
4년전에 중패(천안일화)가 성남으로 옮겨갔는데 이때 천안에서 반말의 움직임이 있었지만 결집되진 못했어. 언론에서도 그닥 주목하지 않았고.
북패륜이 이전한 2004년이 한국스포츠사에서 연고이전에 대한 '극렬저항'이 행동으로 표출됐지. 하지만 이전을 막지는 못했어.
왜?
구단운영의 시스템, 이사회의 시스템, 뭐 이런 것에 팬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창구가 아예 막혀 있으니 말야.
지금도 마찬가지야. 기업구단은 기업오너가 구단주인게 당연한 걸로 취급되고, '시도민'구단의 구단주는 시장 내지는 도지사니까 말이지.
그나마 시장이나 도지사는 지방선거로 직접 뽑는다고 치자. 하지만 이것도 어패가 있어.
강원FC를 예로 들때 강원도지사가 구단주가 되지. 하지만 강원도민중에 강원FC 경기 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거의 없어.
한국의 시도민구단은 구단주를 도지사나 시장으로 하는 지금의 시스템에서 탈피해야해.
적어도 축구단의 수장은 축구단에 전념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만약 구단주 임기가 4년이라면 4년동안 시즌티켓을 한 번이라도 구입한 사람에 선거권을 한정시키는 것이지. (시즌티켓 소유자가 아니라 홈경기장 30~50%이상 출석을 기준으로 할 수도 있겠네.)
그리고 당연한 얘기지만 구단주 소환제를 도입해서 중간에 삽질하면 짤라버릴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만들어야겠지.
이런 제도적 기반들이 없다면 인천같이 시장바뀌어서 암흑기에 접어들거나 이번에 광주같은 일들이 벌어질 수 있겠지. 시장이 다른 정당 정치인으로 교체되거나 할 때 한순간에 무너져 버릴 수 있는거지.
기업구단은?
이쪽이 문제인데, 기업구단의 지지자라는 작자들마저 돈 마구마구 써제끼는 데 희열을 느끼고 있으니 말야.
팬들이 구단의 소유구조를 민주화하려는 각성이 없다면 뭐 망하는거지 지금으로 봐서는.
그럼 어떻게 쟁취할거냐고? 팬들이 똘똘뭉쳐야지. 조금 더 정치적이고 영리해져야해. 구단이 삽질하면 성명서도 쓰고 데모도 적극적으로 하고 서포터스 클럽이 집단행동을 좀 더 많이 해야한다고 본다.
요즘엔 '시도민구단' 서포터들이 좀 '정치적으로' 잘 뭉치고 있는것 같고 개랑도 염태영 패륜송 부르고 하는거 보면 이런거 꽤 잘해. 엠지비나 POP나 중패빠들은 정신못차리는것 같고. 레드는 애초에 '응원만 하련다'는 가무단 성향이 짙어서 별 기대 안하고. 부천은 어떤지 모르겠다.
한국에서 축구단 소유구조가 바뀔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민주적 소유구조를 가진 팀들이 각각 지역에서 많이 창단되고 다수를 차지하면서 발전해야겠지. 조기축구까지 끌어들여서 하부리그를 꾸리는 게 꽤 괜찮을거야. 적어도 조기축구단 운영은 독단적이지 않아.









시민구단의 문제는 시민주 공모로 만들어졌는데, 주주 권리가 없고 지자체가 모든 걸 독점한다는거 ㅇㅇ. 시민구단에 소액주주운동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