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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04 13:08

포항의 케이스만 놓고 이야기하지

조회 수 1830 추천 수 0 댓글 3


수원 이야기 꺼내봐야 수원 팬들이 기분 나쁠테니...


포항은 라데-황선홍-홍명보 시절의 기억이 있어서 되게 공격적인 이미지였지만,

허정무 이후에 박성화-최순호로 이어지는 감독들은 그렇지 않았음.


최순호 시기부터 '만년 중위권' 이미지가 굳어지지.

최순호 축구는.... 음........

김학범 이전의 강원이랑 비슷했다.

단지 스쿼드가 강원이 아니었어서

강원처럼 추락하진 않았지만, 어느정도 이상의 스쿼드를 갖추지 않으면 힘들었지.


2002년 최종전, 그러니까 홍명보 고별경기에서 성남한테 개털리는 장면이 생생하다.

(2004년에 최순호로 준우승하지 않았냐고 하지만, 전반기 1위하고 후반기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전후반기 제도의 폐습덕분)


2005, 2006시즌의 파리아스의 준비기간이 있었고, 2007,2008, 2009의 급성장이 있었는데


그 때, 유니폼도 다시 바꾸고 구단 전체적으로 바꿔보자는 분위기가 강했지.

그전까지 큰 비중 없던 유스팀 출신들도 중용하고

파리아스의 '백패스 금지' 같은 지시들이 '스틸러스 웨이'라는 이름으로

아예 명문화된 구단 정책이 되서 각급 유스팀에 보급이 되었던 점도 있었고..


레모스 암흑기는 있었는데, 사실 레모스 나뒀으면 순위가 회복되었을지도 몰라.

레모스가 짤린 결정적인 이유는 팀의 방침이랑 어긋나는 축구를 했었지.

(엄청나게 밸런스를 중요시하고, 소극적이다 싶을 정도로 안정을 추구했으니)

박창현 대행은 잘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파리아스 시절의 기조를 유지했고.


결국에는 팀이 지향하는 바를 구단에서 만들어놓고 감독을 뽑아야한다는 결론.

울산처럼 선 굵은 축구가 브랜드화 된 경우도 있잖아?

나는 개인적으로 수원에 어울리는 축구도 힘있는 축구라고 생각해(유약해보이는 북패와는 반대되는 이미지라 그런 것 같고)

차붐때부터 굳어진 이미지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리고 무엇보다. 리그에서 잘나가는 선수, 국가대표 출신들을 영입하려는 팀 특성상

자연스럽게 한국국가대표팀의 특징, 양쪽 측면과 롱패스를 이용한 역습을 중시하는 그런 축구가 자리잡은게 아닐려나

(감독의 성향, 전술적 숙련도, 선수들의 의지에 따라 경기로 구현되는 건 다를 수도 있지만)


만약 바꾸고 싶다면, 당연히 감독을 바꿔야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수원은 감독만 바꿔야하는게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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