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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서귀포=이재호 기자] *1982년 창단 이후 K리그의 명문 구단이던 제주 유나이티드가 창단 37년만에 굴욕의 강등을 당했다. 2년전인 2017시즌만해도 K리그1 준우승을 했던 팀이기에 2년만의 몰락이 더욱 충격적이다. 제주 유나이티드 담당 기자가 보는 제주의 강등 이유에 대해 시리즈 기사를 통해 알아본다.

 

 

 

신임사장 부임후 제주는 준우승팀서 강등팀 됐다[취재파일①]

 

제주 구단은 구단 직원들이 일하는 곳과 선수단이 지내는 곳이 클럽하우스 한군데로 같다. 자연스레 감독과 구단 프런트가 자주 마주친다. 경기에 지는 날에는 어김없이 사장에게 감독이 구박받는 모습을 선수들이 보다보니 자연스레 누가 이 구단에서 더 강한지, 누굴 따라야하는지 학습될 수밖에 없었다.

 

SK그룹 역시 축구단에 고위 인사(사장, 단장)를 보낼 때의 정책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한다. 흔히 기업구단의 사장직은 정년퇴임 직전에 쉬다가는 곳의 개념이다. SK 역시 그렇다. 전임사장들은 모두 기업에서 고위직까지 올랐다가 더 올라가긴 힘들고 퇴임은 앞둔 인사들이 제주 유나이티드로 왔다.

 

 

 

'영입은 대실패-내보낸 선수는 대성공' 제주의 스카우트[취재파일②]

 

올시즌을 앞두고 제주는 강화부까지 신설해 박동우 강화부장을 중심으로 선수 스카우트의 체계화를 천명했다. 하지만 군입대 선수에 대한 공백은 물론 영입 선수와 방출 선수의 극명한 활약 대비로 대체 선수 스카우트는 어떻게 했는지 의심될 정도로 실패했다.

 

막상 강등이 현실화되니 급하게 ‘폭풍영입’한 이번 여름이적시장에 데려온 선수는 전부 실패했다. K리그2 수원FC에서도 백업이던 김대호는 한경기 출전에 그쳤고 수원 삼성 백업이던 임상협도 3경기 0골이었다. 야심차게 영입한 9번 공격수 오사구오나는 축구선수인지 럭비선수인지 모를 축구실력이었다. 전북에서 데려온 공격수 이근호도 골을 넣으라고 데려왔는데 13경기 1골에 그쳤다.

 

올시즌을 앞두고 FC안양으로 이적시킨 김상원은 33경기 6골 8도움의 맹활약으로 안양의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을 거두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리고 남준재를 받고 내보낸 김호남은 ‘생존왕’ 인천의 아이콘이 됐다.

 

 

 

‘알아서 원정와’ 제주 내부에는 어떤 몰상식한 일이 있었나[취재파일③]

 

제주는 최근 한 원정경기에서 18인 경기명단에 들지 못한 나머지 1군 선수들도 모두 원정경기에 참석하라는 구단 지시를 내렸다. 여기서 문제는 18인 경기명단에 들지 못한 선수들 대부분은 알아서 원정경기가 열리는 곳까지 오라는 곳이었다.

 

여기에 일부 코칭스태프에서는 선수단 내에 명망 있는 몇몇 고참선수들을 어린 선수들까지 모두 보는데 앞에서 망신을 주는식으로 군기를 잡다보니 오히려 선수단의 반발이 심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시즌 15경기 연속 무승으로 부진에 빠졌을 때 박진포 주장을 중심으로 선수단은 삭발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때 몇몇 선수들은 삭발 소식을 듣지 못해 삭발을 하지 못했다는 황당한 에피소드도 있다. 선수단 내부에서마저 얼마나 소통이 되지 않는지 보여주는 일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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