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월드컵 진출도 못 하게 생겼다고 본프레레 목이 간당간당하던 그 시절.
사람들은 밥줘 아니 박주영을 찾아댔지.
20세 이하 대회에서도 날아다녔고, 소속팀인 북패륜에서도 밥줘 신드롬을 불어일으켰으니 그럴 수 밖에.
(라지만 20세 이하는 어디까지나 연령대 대회였고, 밥줘 신드롬은 어찌보면 북패륜의 연고이전 주홍글씨 지우기 공작 차원에서 만든 거품이라... 물론 골은 참 잘 넣긴 했다. 하지만 만약 밥줘가 울산에서 뛰었다면? 똑같이 골폭풍을 몰아쳐도 주목 못 받았겠지.)
그래도 '나름' 한국축구를 구원해 주고 월드컵에 진출했으나 결국 월드컵에서는 별 활약이 없었고 (사실 스위스전 패배의 빌미를 줬지)
스물스물 해외도 갔다가 잘 나가다 이젠 잉여 자원이 되어버렸지.
솔직히 그 당시에도 난 '지금 밥줘 뽑지 마라' 모드였음.
'지금은 다양한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2-3년 정도의 프로 경험이 더 필요하다' 라는 근거였음.
대신 이렇게 말했지. "지금은 아니어도 다음 월드컵때 밥줘 쩔거다. 기대해라." 라고.
하지만 아무도 안 들었지. 잘난 자칭 전문가님들이 '밥줘가 한국축구를 구원해 줄 거다' 라고 했거든.
8년 후 오늘의 손흥민도 똑같은 것 같다.
손흥민은 분데스리가에서 한 시즌에 두 자릿수 골도 넣는 좋은 자원이지만
연령대 대표 경기 경력은 별로 없는 게 현실이니까.
그래서 같은 말을 해주고 싶다.
"2-3년만 더 소속팀에 충실하자. 국대는 잠시 넣어두고. 그 정도면 아마 정말 기대해도 좋을 거다" 라고.
하지만 잘난 자칭 전문가님들이 들을 리가 없지.
손흥민이 잘했다 못했다라는 이야기를 하고싶진 않다.
사실 저 녀석 크는 걸 보는 것도 나름 축구팬의 재미 중 하나고, 까놓고 유망주가 잘 하면 좋지 못 해서 좋을 건 없잖아?
다만 예전처럼 우르르 몰려와서 찬양하다 떡밥 쉬고 효용가치 떨어지면 싸늘하게 돌아서는 게 보고싶지 않을 뿐.
지금 그렇게 개까이는 이동국도 98 프랑스월드컵 직후만해도 한국축구를 구원할 줄 알았던 인재 아니냐.
(커리어를 다 뒤져보면 한국축구 많이 구해주긴 했지만 사람들 머릿속은 '저 개발새끼' 니까 -_-)
그냥 다들 손흥민 좀 내버려뒀음 좋겠다.
우리 시누크랑 이쁜 사랑하게 좀 내버려두라고









김신욱은 사랑입니다

밥줘 신드롬이 무슨 북패공작이야... 프로 데뷔 전부터 아시아청소년대회에서 득점왕이랑 MVP 먹으며 국민적 인기몰이를 한 유망주고 데뷔시즌에 해트트릭을 두차례나 하면서 득점 2위하고, 이동국+유병수가 나타났다고 보면 되는 상황이었지. 걍 판이 잘 짜였음 그때는. 북패건 뭐건간에 그정도 스타를 갖고 스타 마케팅을 안하면 빙신이지 그게 무슨 연고이전 무마 공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