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전주에 유배중인데 키치전에 우연히 울산빠이자 농빠인 친한 동생이 전주에 놀러왔다.
농구장에서 보라는 농구는 안보고 키치전 봤는데 어찌저찌 김성환 골이랑 실점 보고
후반부터 혈압 오르는 경기 보다 결국 집에서 승부차기 긴장하면서 봤다.
솔직히 자루를 계속 만지작거린 건 사실이다. 너무 못한 건 사실이니까.
근데 까놓고 원래 우리 개막일보다 한달이나 앞당겨졌고, 발도 안 맞고 주전 멤버라고 보기도 어렵고
사실 준비도 제대로 못 한 상황에서 "어쨌든 이겼으니" 된 것 아닌가 해서
그냥 올해는 맘 놓기로 했다.
그냥 김도훈 감독이 사람같이 애들 휘어잡고 선수단이 사람같이만 뛰어주면 그거에 만족할란다.
리그에서 강등만 안 당하고, 퐈컵은 아예 기대를 놓고, 아챔도 뭐 2승 (무앙통/브리즈번 두경기 중 하나는 이겨라)만 해줘도
그냥 거기에 감사할란다.
물론 이래놓고 한 4월 되면 자루 찾는게 함정이지만....
횽 간만입니다
잘지내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