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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rahd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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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을 보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서 한번 적게 됩니다. 사실 저는 천안 일화시절에 신태용을 빨다가 그게 성남에까지 오게 된 케이스이고, 아마 제가 가입인사를 했던 당시부터 저를 봐 오신 분들이라면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연고이전부터 그간 별별 사건들을 다 겪으면서 느낀 사실로, 솔직히 기업구단의 폐해가 시민구단의 폐해보다 나은 상황이냐고 묻는다면 저는 그건 아니라고 딱 잘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간 제가 생각했던 기업구단의 폐해를 짚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기업논리에 의해 얼마든지 해체될 수 있다.

사실 이건 정말로 심각한 겁니다. 비인기종목에서도 각 지자체들이 팀을 해체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그나마 이건 '법인'설립 절차를 하지 않았기에 지자체장의 의지로 사라지기 쉬운 구조라 그런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프로축구는 가입금을 내야 하는 등, 그 절차가 매우 까다롭고 그에 따라 진입장벽이 높음에도 기업구단은 기업논리에 따라 얼마든지 헌신짝처럼 팀을 버릴 수 있습니다. 이는 경우에 따라서는 연고이전급 핵폭탄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간 K리그 30년사에서 구단 모기업의 사정으로 사라진 구단을 생각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완산 푸마 - 별 준비도 안 했기에 선수들과 팬들을 기만하고 사라졌다.

 2) 대우 로얄스 - IMF로 대우그룹이 공중분해 되면서 팀도 공중분해 될 뻔했다. 다행히 아파트가 연고지를 유지하는 형태로 인수하면서 역사를 이어가는 중.

 3) 할렐루야 - 복음과 함께 사라졌다.

 4) 성남 일화 - 문선명이 죽은 뒤, 그 후계자는 축구에 별 관심도 없어서 판매되었다. 성남이 안 샀더라면 짜르봄바 터지는 기분이었을지도 모른다.

 5) 대전 - 대전과 충청에 기반을 둔 기업들이 구성한 컨소시움으로 창단하였으나 IMF이후 해체위기에 놓였었다. 다행히 시민 공모주 절차를 거쳐 대전시가 인수하게 됨으로써 연고와 역사를 고스란히 계승하게 된다.

 

그리고 현재진행형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기업구단을 꼽으라면 수블과 전남을 들 수 있을 겁니다. 전남은 포스코측의 의사에 의해 2구단 운영체제에서 1구단운영체제로 확고히 노선을 잡게 된다면 사라질 가능성이 포항에 비해 지극히 높습니다. 수블은... 그간 워낙에 많은 이야기와 성토가 이어졌으니 딱히 적지 않겠습니다.

 

프로법인까지 설립한 마당에 시민구단은 기업구단에서 별별 사건이 터져도 팀이 사라지기는 커녕 시민들이 공모에 참가하여 살리는 경우도 있는 반면에 그 반대의 경우는 없었다는 걸 생각하면 과연 프로축구에 있어 기업구단이 시민구단보다 나은게 무언지 우선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습니다.

 

 

2. 기업구단은 건전한가?

인천 유나이티드의 연간 사업보고서를 보면 재무상태를 통해 감사인 의견을 표합니다. 인천 팬들에게는 언제나 가슴아픈 단어겠지만 "본 감사인의 소명에 따라 의견을 표하자면, 당 기업은 계속기업으로써의 영속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표현이 늘 따라붙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이 기업(구단)은 망할 가능성이 지극히 높은 기업이다"는 겁니다. 당연하죠. 10년이 넘게 순수익이 실현되지 않고 있는데 이걸 보고 자립과 건전을 논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런데 기업구단은 과연 건전하냐고 묻는다면 여기에 동의할 수 있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아쉽지만 기업구단 중에 공개시장, 즉 퍼블릿 마켓에 상장된 기업은 없습니다. 따라서 각종 재무제표를 공개할 의무가 없습니다. 그저 모기업의 연결재무제표에 자회사로써 이어져 있으면 끝입니다. 그렇기에 기업구단의 상세 상황은 해당 구단이 실현한 연간 매출이익의 총합으로 추측할 따름입니다.

헌데 이 구단들 중에 흑자가 났다고 언론에 보도된 팀이 있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라는 거지요. 비록 추측이긴 하지만 기업구단이나 시민구단이나 도토리 키재기라는 겁니다. 오히려 팬들이 구단의 상세를 알 수 없다는 점에서 "팬들을 위한" 구단운영이 과연 제대로 되는지에 대한 감시도 어렵고, 또 시의회 회의록을 통한 진행상황을 유추하는 것도 어렵다는 점에서 팬들이 팀을 정확히 진단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수블 팬들이 두려워하는 시나리오 중 하나는 수원 삼성 블루윙스가 현재 삼성그룹에서 어느 정도의 위상인지 확인할 수 없으니 진짜로 그룹 이사진이 팀을 공중분해 해버릴까 말까라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그러지 않습니까? 실제로 삼성은 이건희가 경영에 손을 뗀 이후 각종 아마추어 스포츠팀을 공중분해 시켜버렸고, 이로인해 프로구단도 별 도움 안된다면 얼마든지 똑같이 분해시켜버릴 수 있다는 제스처를 보냈습니다. 이게 팬들의 입장에서 볼때 과연 건전한 걸까요?

 

3. 내셔널리그와 같은 준프로 및 아마추어팀도 악성종양인가?

각 지자체들이 내셔널리그 등에 참여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전국체전때문이기도 합니다. 프로팀은 자신의 연고지를 위해 전국체전에 참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지요. 이 때문에 천안시청처럼 아예 자체적으로 준프로 이하급 팀을 보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팀들은 국민체육진흥법 10조에 의거해 "대통령령이 정하는 공공기관"은 일정 수준 이상의 운동경기부서와 그에 걸맞는 지도자를 선임토록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지자체들이 아마추어 축구팀을 시립이나 도립으로 운영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걸 싸잡아 악성종양이라 일컫는다면 경우에 따라선 다른 분들이 보기에도 충분히 불쾌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저는 기업구단이 시민구단보다 우월하다거나 시민구단이 암적 존재라는 주장을 쉬이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기업구단이 그나마 나은 부분이 있다면 시민구단보다는 좀 더 자금 융통절차와 규모를 구성하기가 편하다는 것 말고는 딱히 그 이점이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 ?
    title: 수원 삼성 블루윙즈_구이위봉 2016.09.01 18:40
    우리나라 스포츠 구단이 악성종양이라는 표현은 좀 너무 간 표현이고..
    그러면 그거 보고 즐기는 사람들은 뭐라는 소린가?ㅋㅋㅋ

    그리고 그 스포츠를 하는 선수들은 뭐야 ㅋㅋ

    우리나라 전체 프로스포츠의 한계점이라고 볼 수 있는거지
  • ?
    title: 성남FC후리킥의맙소사 2016.09.01 18:46
    프로스포츠 뿐만 아니라 법적인 이유로 팀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걸 싸잡아 악성종양, 말하자면 암적 존재라고 하는건 솔직히 불쾌감만 들었습니다.
  • ?
    title: 수원 삼성 블루윙즈_구이위봉 2016.09.01 18:52
    근데 악성종양, 시민구단이라는 표현 빼면 다 맞는 말이긴 하지..

    게다가 이재명 처럼 축구를 잘 이용하는 사람도 있는거고
    예산이 어려워서 이렇게라도 짜내지 않으면 어려운 시도지사들은 또 만만한게 스포츠 구단이니 그런 생각을 하는건 당연하다고 봐.. 물론 이 논리를 기업구단에 적용해서 삼성이 어려워져서 수원삼성축구단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면 끔찍하겠지만.. ㅠㅠ

    아무튼 한계점은 분명해..
  • ?
    title: 성남FC후리킥의맙소사 2016.09.01 18:59

    이탈리아의 칠공주였던 파르마도 파산했고, 또 라 리가에서조차 팀 운영이 어려워 역사있는 팀들이 이리저리 매각된 사례를 생각하면 한계점이 없는 구단과 리그는 전 세계적으로 반드시 존재할 수 없다고 봅니다. 유럽조차도 이런데요.
    한계점은 분명하지만 이게 시민구단은 존재해서는 안 될 듯한 논지와 뉘앙스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더군요.

  • ?
    title: K리그엠블럼Leftist 2016.09.01 18:48
    기업구단의 암적요소 연고이전을 빼먹다니
  • ?
    title: 성남FC후리킥의맙소사 2016.09.01 18:50

    "안양은 북괴를 증오한다"만큼 당연해서 수정하는 과정에 그건 뺐습니다.

  • ?
    여촌야도 2016.09.01 18:55
    당장 프로야구쪽 해태,쌍방울,현대만 봐도 모기업 어려워지니까 kbo의 위탁관리 아래 겨우겨우 연명하면서 구단운영하다 타기업서 인수해서 겨우 유지된거 보면 프로축구쪽도 기업구단들 안심못함
  • ?
    title: 성남FC후리킥의맙소사 2016.09.01 19:03
    현대와 일화는 그간 있어왔던 프로스포츠의 나쁜 점을 그대로 보여줬다 생각합니다. 일화는 다행히 시가 공모주 절차를 통해 인수해서 그나마 명맥이라도 유지할 수 있었지만, 현대는 아예 사라진 구단이 되었죠. 그것도 우승횟수가 몇개나 됨에도 불구하고요.
    할렐루야도 자기네 사정에 의해 우승팀이 리그에서 나간 아주 웃긴 사례를 만들었다가 다시 팀을 창단한걸 생각하면 시민구단은 차라리 양반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또한 시민구단은 각 지자체의 사정에 따라 유휴 체육시설을 최소화 시킴으로써 "원래 들어가야 할 유지비를 의미있게 쓰자"는 의도도 있느니만큼 과연 이걸 단순히 정량적인 가치판단으로만 잣대를 들이밀어야 할지도 의문이고요.
  • profile
    title: 2015 포항 8번(라자르)포항유사장 2016.09.01 20:35
    전남이 없어질 확률이 높다고???
    난 포항이 없어질 확률이 높다에 배팅하지ㅋㅋㅋㅋㅋㅋㅋ
  • ?
    title: 성남FC후리킥의맙소사 2016.09.01 21:03
    고철공정이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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