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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 기반이 올림픽 성적 좌우

사회자-외국엔 올림픽 선수가 나중에 의사나 변호사 등 전문직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앞으로 우리나라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나요?

김상열-핸드볼을 예로 들어보죠. ‘우생순’까지 나오는데 핸드볼에 대한 관심은 왜 점점 떨어질까요? 핸드볼은 갈수록 선수가 부족해지고 있어요. 요즘 운동선수를 꿈꾸는 학생들이 비인기 종목들은 다 안 하려고 해요. 저도 손주들 골프나 축구, 야구 시킬 거예요.(웃음) 모든 종목에서 생활체육을 하기 위한 기반이 마련돼야 합니다. 우린 불행히도 자신이 다닌 학교에 어떤 종목의 운동부가 있는지가 그 선수의 인생을 좌우하고 있어요. 외국은 생활체육에서부터 모든 종목마다 클럽이 있어서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직접 선택합니다. 우리는 그런 기반이 안 된 상태에서 비인기 종목의 실력 저하를 탓하고 있는 거죠. 엘리트체육이 생활체육과 함께 가야 합니다. 그게 한국의 올림픽 성적을 좌우할 겁니다.

김미정-올림픽은 여전히 스포츠의 꽃입니다. 이 각박한 세상에서 올림픽에 기뻐하면서 일반인들은 꿈도 꾸고 대리만족도 느껴요. 그런데 지도자들에 대한 처우는 여전히 열악합니다. 태릉에서조차 퇴직금 안 주려고 훈련을 일수로 계산하니 지도자는 1년에 7개월, 8개월만 월급받고 퇴직금도 없어요. 그런 점이 개선됐으면 해요.

김택수-지금 대한민국 스포츠 자체가 위기인 것 같아요. 메달 따는 게 문제가 아니란 거죠. 참가에 의의를 둘 수 있는 종목이 많아져야 합니다. 앞으로 시대가 더 그럴 것 같고요. 국내 경기력이 많이 무너져 있는데 외국 나가서 메달 딴다고 큰 의미 없습니다. 탁구가 과거엔 올림픽에서 주요 관심 종목이었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그럼 이게 미디어의 잘못인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탁구인들이 잘못한 거죠. 지금이라도 삶의 현장에서 탁구를 즐길 수 있도록 풀뿌리 환경 조성을 위해 경기인들이 더 뛰어야 해요.

김용희-이젠 메달, 메달 하진 않아요. 올림픽 출전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거라고 생각해요. 다만 과거에 잘했던 종목에서 메달을 못 땄을 때의 비판이 남아 있긴 하지만 그건 해결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유상건-먹고살기 위해, 국위선양을 위해 올림픽에 나가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오히려 건강한 우리의 일상이 올림픽보다 더 중요하죠. 체육인이나 정부도 올림픽을 목표로 바라보기보다는 스포츠 복지 차원에서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계기나 자극으로 바라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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