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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해주신 이야기

참고로 지역감정 유발이나 특정 지역 비하글이 아님을 유념하고 글 읽어주길.

우리 아버지도 지역감정을 상당히 싫어하는 분.

 

 

 

 

 

예전에 청도 출신으로 상경한 아버지 지인이 계셨는데 가락시장에서 돈을 엄청 많이 벌었다 함

이 아저씨가 모친상을 당함. 당시 어머님의 향년 83세인가.....?

 

아무튼 가락시장에서 돈도 잘 벌고 인맥도 넓고 하다보니 서울 문상객만 버스 3대;;;;;;

아버지도 그중 하나였고 친척/가장 가까운 지인들과 1호차(?)에 탑승함.

버스 앞쪽에는 아버지 친구분의 가족들이나 고향친구들이 타고

버스 뒤쪽으로 가락시장쪽에서 친분 쌓은 사람들이 탔는데

이 양반들이 거의 대부분 전라도 출신 사람들이었다 함.

 

버스 앞쪽에 앉은 유가족 중에 손녀들이 있었는데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에 훌쩍거리면 슬퍼하고 있는 와중에.......

뒤쪽에 앉은 전라도 출신 문상객들은 웃고 떠드는것도 모자라서

노래방기기까지 켜놓고 노래부르고 아주 생 난리가 났다 함.

 

참다못한 아버지가 지금 손녀들은 슬퍼서 울고있는데 노래 부르는게 가당키나 하냐고 막 뭐라하심.

그러자 전라도분 한분께서 

 

"전라도쪽은 70줄만 넘겨도 오래 살았다고(호상) 기뻐하면서 보내드린다" 고 했다더라.

 

내가 경상도쪽 집안이다보니 전라도쪽 장례식에 참석해본적이 전혀 없는데

전라도쪽에서는 진짜로 저러나 싶더라

참 문화차이라는게..... ㅋㅋ

  • ?
    title: 전남 드래곤즈_구yellowmarine 2016.06.16 10:27
    음...보통 객사 아니고선 돌아오는 길에는 하긴 해~ 10년 전 얘기긴 하디만ㅋ
  • profile
    title: 강원FCPucho 2016.06.16 10:39
    내 주위만 그런건지 다 그런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강릉에서도 문상가면 문상객들이 깽판치지 않는 선에서 시끌벅적하게 있어야한다고 들어오면서 자람. 슬픈 일로 모여서 다들 조용히 있으면 더 슬퍼진다고, 어르신들이 술 한잔 주시면서 계속 떠들라고 시키셨던 기억이 남.
  • profile
    title: 성남FC_구까악까악 2016.06.16 10:57
    그건 그런데 문상하러 가는 버스안에서 그러는게 좀 글타
  • ?
    골청 2016.06.16 10:59
    저건 강릉에서 저런다는거잖아 ㅋㅋ
  • profile
    title: 성남FC_구까악까악 2016.06.16 11:03
    나도 가서 떠들어?야된다고 배웟는데
  • ?
    골청 2016.06.16 11:08
    아 그얘기를 안썼는데
    그거 들은 영구차 기사 아저씨가
    예전에 전라도쪽에 장례 진행(?)하러 간적있는데
    장지 올라가니까 가마솥이 있더래
    열어보니까 개가 세마리.................
    거긴 진짜 왁자지껄 떠드는 수준이 아니라
    완전 동네 잔치수준이라함
  • ?
    title: FC안양오뎅바 2016.06.16 11:16
    ㅇㅇ 그건맞아. 개는 안잡있는데 우리도 발인하고 마을잔치식으로 돼지잡고 소까지잡았음
  • ?
    title: 강원FCroadcat 2016.06.16 11:08

    지역에 따라 문화 상대성이라는 게 존재하는 거니까.. ㅇㅇ

    그걸 가지고 우열을 가리거나 정상/비정상을 논하면 거기서부터 차별이 시작.

    다만, 인류보편적인 사고에서 벗어난 반 인류적인 거라면 이야기가 다르긴 하겠다.

  • ?
    title: FC안양오뎅바 2016.06.16 11:14
    우리도 할머니 아흔 넘어서 돌아가셨는데 호상이고 시끌벅적한게 좋다고 들음. 문상온사람들이 너무 슬퍼하면 안되는거고 웃고 떠들다 가는게 좋은거라고. 근데 아무리그래도 노래방기계는 좀 심한데...? 버스타고 갈떼 저러는건 나는 뒤에 차끌고 따라가서 모르겠는데 저건 정도가 심한것같음.. 진짜 운전하면서수차례 갑자기 눈물나오는데 내가 버스안이었다면 진짜 화냈을거같아
  • profile
    신감독님 2016.06.16 12:41
    지역 혹은 집안마다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외가가 경기도인데 호상은 잔칫집 분위기에요. 제사도 축제처럼 지내는 집안이라 아마 다른 집은 다르겠지 싶음.
  • ?
    title: 인천 유나이티드_구유지환 2016.06.16 12:43
    아 뭔가 우리나라에도 이런 소규모 지역기반 차이가 있다는 게 참 흥미롭구만.
    워낙 한국 이라는 집단으로서의 정체성 외에는 제대로 알려진 게 없다보니.
  • ?
    title: 강원FCroadcat 2016.06.16 13:11
    국어학계의 영원한 미스테리인 아이들 편가르기 구호도 그 중 하나

    수원에서 청소년기를 지낸 나로서도 왜 편가르는데 똥숫간에 애기를 낳아야 되는지 모르겠다ㅋㅋ
  • ?
    title: 2015 인천 20번(요니치)흐히히흐헤헤 2016.06.16 13:30
    그게뭐야ㅋㅋ
  • ?
    title: 강원FCroadcat 2016.06.16 13:33
    엎어라 뒤집퍼
    째도 모른다
    똥숫간에 애기낳기~
    애기낳기~ (편 짜일 때까지 반복)

    이게 수원지역의 편가르기 구호 ㅋㅋ
  • profile
    title: 포항스틸러스_구페이지더소울 2016.06.16 16:52
    좁은 나라에도 이런 상대성이 있구나. 신기하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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