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1번 배너2번
접속회원 목록
출석
순위 출석시각 별명
출석한 회원이 없습니다.
.
2016.05.20 23:56

씁쓸...

조회 수 160 추천 수 0 댓글 6


Ci5zw-zXIAEPjKB.jpg

 

사람 통행이 많은 공개된 장소인 강남역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났어. 난 조금 지난 시점에서 그 사건을 들어서 어떻게 된것인가 파악하려고 하나의 의견으로 통일된 내 주변의 오프라인 지인들과는 조금 다른 시선을 보고 싶어서 온라인으로 이곳저곳을 들여다 봤었어.

 

하지만 다른 관점들의 글은 그 사건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 보다는 '왜 남자가 잠재적 범죄자가 되어야해?'라거나 '이건 남자가 여자를 죽인게 아니라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 여자를 죽인것이다'라면서 슬슬 부스터를 달기 시작하더니 결국은 남자 여자 싸움이더라고. 모든 커뮤니티들에서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일들은 사건의 메인을 놔두고 그걸 헤집는 사람들 보다는 그걸 이용해서 남혐, 여혐 싸움을 조장하고 그 틈을 타서 어그로를 끌어서 많은 사람들이 얼토당토않은 주장에 동의하게끔 만들어놨더라.

 

난 지금 사건에서 이해가 안되는건 분명 남자가 여자를 길거리에서 죽인 충격적인 사건인데, 왜 남녀를 떠나서 정신이상자가 여자를 죽인거라고 본질을 자꾸 흐리냐는거지. 이게 중요한게 이 사건으로 인해 여성들이 평소에 얼마나 많은 피해를 겪고 있으며 남자들이 몰랐던 부분을 환기시키고 우리나라 사회에서 이런 범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사회기반을 잘 닦아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발전되어야 한다고 보거든.

 

물론 '난 아무짓도 안저질렀는데 날 남자라는 잠재적 범죄자라고 프레임을 씌워서 난리치는거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 하지만 이런저런 작고 큰 성추행을 당해본 여성들의 입장에서는 차라리 그 쪽을 선택하고 싶을 정도야. 예전엔 성추행에서 끝날 상황이 이젠 데이트 폭력과 길거리 살인까지 나오는 마당에 여성들의 두려움과 공포감을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 너무 이상하거든. 여성의 입장으로 조금만 기울어져도 메갈이니 남혐이니 난리나는거 보면 이번 사건으로 몇십년 더 후퇴한 느낌이랄까.. 많이 씁쓸하더라고.

 

여긴 안그랬으면 좋겠다라는 말은 하지 않을게. 하지만 나를 비롯한 여성들이 이번 사건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공포심을 가지고 있고, 그것에 대해 공감하며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라는 생각도 못하면서 그저 다닐 때 조심해야겠다라는 생각밖에 못하게 하는 지금의 현실을 조금이나마 이해해줬으면 좋겠어. 나도 평범한 남자들처럼 출출하다며 야밤에 혼자 나가서 맛있는거 사먹고 룰루랄라 하며 오고싶다고. 이젠 그게 안되는게 씁쓸해. 그냥 그래.

  • ?
    title: 강원FCroadcat 2016.05.21 00:11
    어줍잖은 위로나 달래기는 절대 그 불안감을 없앨 수는 없지.. 근데 왜 두려운지, 무엇이 두려운 것인지에 대해 이해하고 같이 목소리를 내는 걸 해야 한다는 건 잘 알고 있으니 실천하는 수밖에.. 근데 그게 많이 부족해서 미안해.. 마눌느님에게도 그렇고 이 글을 쓴 그대도 그렇고.
  • profile
    title: 부산 아이파크뽀까 2016.05.21 00:14
    충족하고 부족하고를 떠나서 그 작은 목소리들이 많아지길 바랄 뿐이지. 지금은 여성을 이해해주는? 혹은 좀 냉철한 의견?정도의 글이 소수라도 너무 소수라서 솔직히 속상하긴 했어. 마초라고 생각했던 이 곳에서 의외로 조심스럽게나마 이해해보고자 하는 의견을 표출한 글들이 나와서 조금은 신기한데 이런 분위가 언제쯤이면 다수가 될지...
  • ?
    title: 2015 울산H 6번(마스다)릴화우미 2016.05.21 00:17
    어제도 말했지만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명복을 빕니다-이런 일이 또 일어나지 않으려면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좋아, 안전해졌어
    이래야 하는데
    어느 순간 한남충ㅋㅋㅋㅋvs김치년ㅅㅂㄹㅁ 로 변질되어 버림. 무서운 건 이런 증오가 흐르고 흘러 보편화되면 다음에는 전라도vs경상도, 대졸vs고졸, 가진 자vs없는 자 와 같은 식으로 또 누군가가 죽을 수도 있다는 것.
  • profile
    title: 부산 아이파크뽀까 2016.05.21 00:20
    예전같으면 범인이 미친놈이고 남자들 뭐라하면서 분위기가 제대로 돌아갔었을텐데, 지금은 그냥 서로가 서로를 혐오하고 헐뜯는 일밖에 안하는거 같아. 한남충 김치년 그 단어 둘 다 마음에 안들지만 여자들의 공포감과 두려움을 남자들에게 이해시킬 수만 있다면 이런 표현이 나오기도 전에 사회가 바뀌었을거라고 생각하는 중이야^^;
  • ?
    title: 2015 울산H 6번(마스다)릴화우미 2016.05.21 00:28
    결국 소통이 중요한 것이지
    소통이 없으니 저 여자는 내가 보기에 김치년이고, 저 남자는 내가 보기에 한남충으로 보이고 욕이 나오는 것
    서로 마음을 열고 대화할 수 있다면 갈등은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해 보는 것
    하지만 너무 이상적.....흙
  • ?
    title: 2015 수원B 22번(권창훈)코코아 2016.05.21 01:46
    이게 맞음. 사실 개발공에서도 소통의 중요성에 대한 제기가 적어서 좀 많이 아쉬운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은 소통임.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조회 수
공지 공지 회원 차단, 스티커샵 기능 추가 안내 12 file KFOOTBALL 2017.04.17 8 107246
공지 KFOOTBALL iOS 앱(v1.0) 배포 12 file title: 인천 유나이티드_구Gunmania 2016.04.22 10 94576
공지 공지 사이트 안내&이용 규정 (17. 3. 3 개정) 7 title: 2015 국가대표 10번(남태희)보시옹 2012.02.13 9 527962
160033 국내축구 [BE.현장] 조성환 감독의 강력한 '연장 계약 요청', 부산의 '수호신' 구상민의 반응은? file title: 부산 아이파크부산의영광 2026.03.30 0 98
160032 국내축구 [BE.현장] 조성환 감독, '연속골' 크리스찬 향해 엄지 척 "멘탈 좋은 선수,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어" file title: 부산 아이파크부산의영광 2026.03.08 0 175
160031 축구뉴스 '부산에 축구를 돌려드립니다' 부산아이파크의 개막 메시지…정용환-김주성-안정환 등 레전드를 언급한 이유 file title: 부산 아이파크부산의영광 2026.03.01 0 291
160030 국내축구 부산아이파크, 커넥트현대 부산에 팝업 스토어 오픈 file title: 부산 아이파크부산의영광 2025.08.22 0 964
160029 국내축구 농구와 축구의 만남, WKBL x 부산 아이파크 공동 프로모션 실시 file title: 부산 아이파크부산의영광 2025.08.07 0 997
160028 축구뉴스 부산아이파크, 소상공인 멤버십 ‘아이파크루’ 론칭 file title: 부산 아이파크부산의영광 2025.08.01 0 999
160027 국내축구 ‘40% 할인’ 부산, 팬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 ‘2025 티켓북’ 출시 file title: 부산 아이파크부산의영광 2025.07.09 0 929
160026 국내축구 [오피셜] '영광의 귀환' 부산아이파크, 2025시즌 레트로 유니폼 'Return of Glory' 공개 file title: 부산 아이파크부산의영광 2025.06.09 0 901
160025 국내축구 제 10회 부산 아이파크 어린이 사생대회 개최 file title: 부산 아이파크부산의영광 2025.06.01 0 897
160024 국내축구 부산 아이파크 인턴(전환형) 채용 공고 file title: 부산 아이파크부산의영광 2025.01.15 0 1106
160023 국내축구 1부 승격 향한 K리그2 준PO & PO 일정 확정... 21일 전남-부산전으로 시작 title: 부산 아이파크부산의영광 2024.11.11 0 1122
160022 국내축구 부산, 창단 45주년 스페셜 유니폼 상하의 선수단 실착분 경매 진행 file title: 부산 아이파크부산의영광 2024.10.17 0 1146
160021 국내축구 부산, 오는 9월 1일 홈에서 최하위 성남 상대로 승리 도전…'커피스토어' 브랜드데이도 진행 file title: 부산 아이파크부산의영광 2024.09.01 0 1105
160020 국내축구 부산 아이파크, 창단 45주년 유니폼·화보 공개 file title: 부산 아이파크부산의영광 2024.08.20 0 1082
160019 국내축구 '로얄즈 영광 재현' 부산, 창단 45주년 기념 유니폼 공개 file title: 부산 아이파크부산의영광 2024.07.27 0 117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669 Next
/ 10669
.
Copyright ⓒ 2012 ~ KFOOTBA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