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만에 와서 쓰는 글이 이런 글이라 좀 어색하기도 하네.
맨날 우리팀 관련해서 징징거리기만 하다가 말이지ㅎㅎ
아마도 제목보고들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환빠'겠지?
몇년 전부터 소위 '재야 역사학자'라는 이름들로 '강단 사학'을 '식민 사학'이라고 비난하는 인터넷 게시글들이 많았지.
이 사람들의 특징은
1. 고대사 = 잃어버리고 조작 되었지만 사실 위대한 역사였다.
2. 우리나라 옛 영토는 엄청 넓었다.
3. 그런데 이런걸 안 가르치는건 일제 식민지 시기에 심어놓은 '식민사관'의 영향이고, 현재의 강단에 선 교수들도 죄다 그 쪽이다.
라고 하는 거지.
사실 나도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이런 게시물들을 많이 접했고 혹할 뻔한 적도 있어.
주변에 아끼던 친구중에 하나도 저거에 빠진적이 있어서 안타까워 했던 적이 있기도 하고.
사람들이 쉽게 혹할 만한 묘한 마력(?)을 가진 내용들이 많은데,
내가 이 사람들에 대해서 내린 결론은 "'식민지의 상처'에 치유할 상처에 바를 '민족주의'의 과다복용".
박탈감을 넘어서 파시즘으로 전이 된 형태랄까.
문제는 실제로 강단사학에서 이런류의 소위 '재야 사학'들에 대해서 특별히 그동안 대응한게 없어.
내가 대학에 07년에 입학해서 (그때도 만만치 않게 위와 같은 류의 글들도 많았고 책도 슬금슬금 나왔던걸로 기억하는데)
전공수업을 듣는 와중에 그들에 대한 언급이 일언반구도 없었거든,
혹여 그에 관해서 묻는 학생들의 질문이 있었더라도 '대응할 가치 없음'정도의 반응이었지.
아마 대략적인 학계 분위기도 '저런 헛소리는 상대할 필요가 없다'로 자리잡고 있었던게 아닌가 해.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32&aid=0002683073&sid1=001&lfrom=blog
그런데 얼마전에 이런 뉴스 기사를 접했어.
'사이비 역사학'이라... 뉴스의 내용에서도 언급되듯이 이거 꽤 위험한 표현이거든.
사실 국정역사교과서를 비판하는 가장 강력한 논조가 "역사의 해석은 '유일한 하나'로 존재하지 않는다."잖아?
(역으로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사료비판을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한 학문이기도 하고...)
그럼에도 '사이비'라는 표현을 쓰는거 보면 그동안 많이 참았구나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네.
오히려 나는 제목을 '사이비 역사학'을 선정하기보다 '역사 파시즘'으로 조명했으면 어땠을까 하네.
정치적으로 지금은 형태로나마 군사정권이나 독재정권은 아니지만,
파쇼에 오히려 가까워지는 모양이 이곳 저곳에서 드러나고 있는데,
가장 민감해야 할 부분이 나는 (전공이 그래서 그런지) 역사라고 생각하거든.
'위대한 고대사', '위대한 한민족'을 외치며, '잃어버린 영토'를 외치며 선동하는 모양....
반세기 조금 넘어서 유럽어딘가의 미치광이가 생각나는 모양새 잖아?
그래서 난 적어도 '파쇼'라는 단어가 그래도 아직은 사람들에게 경계심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
그런데 저기서 '사이비 역사학'이란 단어가 헤드라인에 잡히면서
소위 '재야 사학'은 자칫 '강단 사학에 검열당하는 피해자'처럼 코스프레 되어서 자기들끼리 똘똘 몽칠 응집력을 줄 수 있을 것 같단 말야..
더불어서 잘 모르는 사람들, 관심이 다소 적지만 쉽게 동요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내 괜한 걱정인가?
기사 올라온걸 보면 내가 상중에 이미 업로드가 된거라 아마 수정하기는 많이 어렵겠지만,
앞으로 후속으로 관련 기사가 올라온다면 '사이비 역사학'이란 표현보다 '역사 파시즘'을 조명했으면 하는 바람이야...
"Say NO to Facism"









파쇼주의의 반대한다면 당연히 반파쇼라는 단어가 쓰여야 할텐데, 이 단어가 아직 국내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도 한 몫한다? 당장 반파쇼라는 단어로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에 검색 때려보면 그 말을 이해할 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