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아산정책연구원에서 미디어데이를 가진 레니 감독은 “1라운드 안양 경기를 보러 가겠다”고 했다. 서울이랜드는 이번 주말 열리는 1라운드에 경기가 없다. 29일 2라운드 안양전을 통해 창단 첫 경기를 갖는다. 더 늦게 경기를 시작하니만큼 안양을 연구할 기회다.
이 감독이 꼬투리를 잡았다. “어제 서울이랜드와 올림픽대표팀의 친선 경기를 보러 가려다 예의가 아닌 것 같아 가지 않았다. 마틴 감독도 이번 주 우리 경기를 보면 안 된다. 동등한 입장에서 경기해야 하지 않겠나. 미국인은 매너를 굉장히 중요시하는 걸로 알고 있다”라는 공격에 좌중이 웃음을 터뜨렸다. 이 감독은 한술 더 떠 당장 대답하라며 레니 감독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레니 감독이 “난 스코틀랜드 출신이다. 내 고향 스코틀랜드는 매너의 나라가 아니다. 한국에서 매너를 배우겠다”라며 웃어넘기자 이 감독은 “매너를 좀 가르쳐 주겠다”며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이 감독은 이날의 ‘토크왕’이었다. “내가 작년에 우승후보로 꼽은 대전이 실제로 우승했다. 내가 우승 후보로 거론하면 우승한다. 밥 사는 감독에게 우승한다고 해 드리겠다. 농담이고 우승후보는 상주다”라더니, 막상 박항서 상주상무 감독이 밥을 사겠다고 하자 “믿지 않는다. 우승후보를 대구로 바꾸겠다”며 박 감독을 농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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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감독님이 좋게좋게 돌려서 표현했으면 귓등으로라도 듣는척을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