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도 축구도 대학시절을 벗어나지 못하고 동문들이랑 같이 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축구 썰을 꺼내보고 싶습셉슾.
축구 우리팀 미들 한 명이 에이스급이었거덩.
적당한 압박과 탈압박, 패스까지 전부 담당. 근데 얘가 군대감.
당장 팀 내 포메이션부터 모조리 바뀌기 시작하더라.
배후공간 덕후인 나같은 경우엔 옾사 선상에서 좌우대각선으로 뛰면서 공간확보해놓고
그 친구가 주는 침투패스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스타일이었는데
당장 에이스 공미가 사라지니까 패스 줄 사람이 없ㅋ엉ㅋ
결국 전술이 구성원들 특성에 맞춰서 수비 2선에서 롱패스로 좌우 윙에 뿌려주는 식이 되었는데
그러다보니 공격수인 내가 크로스를 잘 못받거나, 미들에서 롱패스를 날려줘도
아무래도 맞춰본 적이 없다보니 내 타이밍에 잘 맞지도 않고 미들이나 수비에 끊기기 일쑤임.
주력이랑 몸싸움으로 원샷 노리는 타입이다보니 타겟처럼 받고 돌파하려고 해도 병신드리블만 하고 ㅠ
결국 수미로 전업함 ㅋㅋ 원포지션은 풀백이었는데 나이도 나이고 붙박이가 있다보니...
부딪혀서 공 따내고 빨리 측면에 수비 던져주는 플레이 익혀가고 있는데
참 종종 앞으로 뛰쳐나가고 싶어가지고 나갔다가 헥헥거리고.....
암튼 포지션별로도 저마다 다양한 장점을 가진 플레이어들이 있는데
전술이나 그 특성 조합 하나가 얼마나 팀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지 새삼 느끼고 있음.....돌아와라 에이스야 ㅠㅠ
분명 리그에도 이런 딜레마에 빠진 선수들이 있겠지 라는 생각을 해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