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은 29일 오후 4시(현지시각) FC드니프로(우크라이나)와 연습 경기를 치렀다. 전,후반 45분씩 두 팀으로 나눠 경기에 임했다. 젊은 선수들과 노장 선수들이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며 활약했지만 아쉽게 2-5로 패했다.
전반전엔 이상욱이 골문을 지켰다. 수비라인은 구자룡, 양상민, 신세계, 최재수가 구축했고 경기장 중앙엔 백지훈과 권창훈이 호흡을 맞췄다. 고차원과 신인 장현수가 좌우 측면을 휘저었고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서정진이 배치됐다. 신인 방찬준이 가장 앞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수원삼성은 전반 중반까지 상대의 체격조건에 밀려 고전했다. 큰 키를 바탕으로 밀고 들어오는 드니프로의 공격을 막아내는데 급급했다. 그 와중에 전반 11분 구자룡이 볼 경합중에 경미한 부상으로 민상기와 교체됐고 결국 21분 수비호흡 미스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수원삼성은 실점 후 집중력을 발휘해 드니프로를 추격했다. 측면 수비수 최재수가 오버래핑으로 페널티박스 앞까지 올라와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전반 31분 패널티킥, 37분 상대 크로스에 이은 헤딩으로 추가골을 허용하고 말았고 결국 전반은 1-3으로 종료됐다..
수원삼성은 후반전에 전반에 교체투입된 민상기를 제외한 10명의 선수를 모두 바꿨다. 골키퍼 장갑은 신인 함석민이 끼었고, 수비라인은 홍철, 조성진, 민상기, 오범석이 담당했다. 2선은 김은선과 조지훈, 산토스가 중심을 잡았고 양 측면에는 이상호와 ‘뉴페이스’ 레오가 활약했다. 공격의 선봉엔 하태균이 섰다.
수원삼성은 후반에 지독하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어 골킥이 다시 진영으로 돌아오기도 했고, 골대 사각지대의 슈팅이 행운의 득점으로 이어지는 등 불운이 계속됐다. 상대 슈팅이 수비 발에 맞고 굴절되어 실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수원삼성은 후반 26분 조지훈의 스루패스를 받은 하태균의 득점이 터진 것에 만족해야 했다.
결국 수원삼성은 2-5로 패하고 말았다. 아쉬운 결과임에는 분명하지만 이번 경기 결과에 너무 자책할 필요는 없다. 상대는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유럽의 강호다. 전체적인 기량, 컨디션 등에서 수원삼성보다 우위에 있다. 수원삼성은 이런 강호들과의 경기를 통해 문제점을 찾아내고 이를 보완해야한다.
서정원 감독도, “말라가 전지훈련에서 맞붙는 상대들은 모두 유럽에서 손꼽히는 강호다. 한1승도 못하고 올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당장의 연습경기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연습경기를 통해 모자란 것을 느끼고 이를 보완한다면 우리 팀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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