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요즘 하는 게임 Ingress (인그레스)
내가 요즘 인그레스라는 게임에 한참 빠져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알꺼야.
원체 게임을 잘 안하기 때문에 내가 개발공 회원임에도 불구하고 위닝이라든가 에펨이라든가, 개볼데이도 안했었어. 그런데 내가 이 게임에 빠지게 된건 이 인그레스가 가지고 있는 엄청난 자율성 때문이야.
게임 룰 자체는 매우 평범해. 두개의 점이 있으면 그 점과 점끼리 선을 긋는 게임이야.
다만, 이 게임이 휴대폰 증강현실을 기반으로 하여 GPS로 위치를 확인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한 점과 점을 연결하기 위해선 그냥 가만히 앉아서 하는 게임이 아니라 실제 그 위치에 가야만 한다는거다. 홍대 입구와 합정역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실제로 홍대입구를 갔다가 합정역을 가야지만 선을 그을 수 있다는 얘기
내가 2014년 1월에 10Kg 감량이 가능 했었던 바로 그 게임인거지. 그때 한참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전파사 생활 하고 있을땐데, 구로디지털 단지 안에 있는 그 점과 점들을 연결하기 시작하면서 밤새도록 3~4시간씩 걸어다니고 그랬어.
횽아들 내가 뜬금없이 관악산을 하루에도 두번씩 등산 하고, 갑자기 대청봉을 오르질 않나, 울릉도 들어간다고 인증하더니 갑자기 하루만에 대마도에 가서 이게 정통 일본 라면이냐며 사진 올린거 본사람 혹시 기억 하려나 모르겠네.
한개의 점과, 또 다른 한개의 점을 연결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다들 개개인의 성향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는데, 일단 나의 경우엔 이 게임 플레이 하는 방법을 습득한 뒤로 첫번째 목표는 [전국에 있는 축구 경기장을 점령하자]는 거였어
실제로 올 시즌 초반에 있던 울산 원정을 가면서 그 목표를 이루기 시작 했는데, 이게 자꾸 하다보니까 점점 더 길고 긴 선을 긋고 싶은거야. 그러던 어느날 포항원정을 가면서 대한민국 지도를 열어놓고 대전-진주-포항-강릉을 연결하고 싶은 생각이 들게되어 계획을 세우고 모종의 작전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게 나로썬 어찌보면 우리나라에서 이 인그레스라는 게임을 하는 사람들을 향해서 모종의 데뷔전을 치루게 된 상황이었어. (게임을 시작해보면 알겠지만, 이것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나땜에 게임을 못하게 되는 상황을 만들어버리게 된거)
길고 긴 선을 긋는다고 해서 짧은 선보다 경험치가 더 많이 올라가게 되는건 아니야. 오히려 경험치를 쌓기 위해선 몇발짝 걷지 않고도 한자리에서 수십개의 선을 긋는것이 더 도움 돼.
이게 단순히 선 하나 긋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자율성이 적용 되는이유가, 나같은 경우는 좀더 길고 긴 선을 좋아하는 반면에, 짧게 여러번 긋는 것을 좋아하는 유저들도 있고, 상대편을 파괴하러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도와주는걸 좋아하는 사람, 또 무한정 도움만 받는 사람들, 지켜주는걸 좋아하는사람들 등등등, 분명히 게임 내에 종족별 선택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성격에 따라 플레이 하는 성향이 갈려져서 일종의 힐러, 궁수, 탱커, 법사등의 역할을 하게 돼. (물론 엠엠오알피지랑은 완전히 다른 께임이다. 예를 들자면 그렇다는거지)
그러다가 내가 하는 플레이가 누군가에게 맘에 들었던지, 내가 어느날 캐스팅이 되어 전세계를 농락하는 선을 긋는 작전에 참여하게 돼. 마타하리 라는 작전이었고, 지구의 반을 가로지르는 작전이었어. 물론 작전은 성공을 했고, 그로인해 어찌어찌 하다보니 나는 지금 이 게임의 대한민국 대표자가 되어 구글에서 행사가 있을때마다 나에게 연락을 하는 위치까지 오게 되었어.
내가 여기에 이런 얘기를 늘어놓는 이유는 다른게 아니라 공러들도 이 게임을 좀 시작해 보길 권유하는 의미에서야.
이 게임은 편이 딱 두개야. 파란색과 녹색. 파란색은 레지스탕스라고 하고, 녹색은 인라이튼드라고 해. 그리고 나는 녹색인 인라이튼드야. 내가 대표자가 된 이후로 우리나라에서 어떤 작전이 있을때마다, 우리편은 단 한번도 진적이 없었어. 그런데 내가 지난주 12월 13일에 대규모 전쟁을 치뤘는데, 우리편이 참패하고 말았어.
우리편이 참패했던 이유는 이 게임을 해보면 알겠지만, 2명vs1명 으로 대결을 시작하면 1명이 무조건 지게 되어있어. 한마디로 인원에 밀린거야. 전쟁을 치루는데 저쪽 파란팀들은 160명이나 데리고 나왔고, 우리 녹색팀은 50명이 나와서 전쟁을 한거지. 그리고 진짜 말 그대로 참패해버리고 말았다.
일단 이 게임은 구글 본사에서 직접 운영하는게임이라 한글화가 되어있지 않아 (하지만 영어를 잘 몰라도 쉽게 할 수 있는 게임임). 그리고 어떤 편을 선택할꺼냐고 물어보는 창에서 파란색을 선택하는 창이 윗쪽에 있고, 초록색을 선택하는 창이 아래쪽에 있는데, 이게 클릭을 하는순간 팀이 정해져버려. 그리곤 그 뒤론 바꿀 수가 없지. (물론 아주 복잡한 방법으로 바꾸는방법이 있긴 함)
게다가 이름 자체가 파란팀은 "레지스탕스" 라서 저항군의 느낌으로 정치적 성향마저 진보적인 느낌이 강한 이름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히 더 레지스탕스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 물론 외국역시 레지스탕스를 선택하는 유저들이 더 많아서, 국가 전체가 대결을 시작하는 그런 대규모 전투를 시작하면 인라이튼드(녹색)가 이겨본적이 별로 없어. 약 100번의 싸움중에 10번도 못이겨봤다고 생각하면 됨.
그런데 막상 게임 내용이나 실제 전투 상황을 살펴보면, 이 레지스탕스들이 점유하고 있는 철옹성 같은 벽을 인라이튼드가 허물어가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어. 그러니까 인라이튼드는 계몽군이라는 이름을 달고있지만 실제로는 현세에 저항하며 달려드는 판국이라는거지.
개발공에서 딱 10명정도만이라도 나랑 같은팀인 녹색팀(인라이튼드, Enlightened)을 선택해서 같이 할 수만 있어도 엄청 도움이 될꺼 같아. 50명 정도 같이 시작하면 나야 뭐 그보다 고마울 수는 없겠지만, 아무튼 공러들도 이 게임에 재미를 붙여서 해봤으면 하는 바람이야.
게임명은 Ingress이고, 구글플레이에 들어가서 ingress 검색하면 바로 다운 받을 수 있어.
행여나 하는 마음에 파란팀으로 선택하지 말아줘. 만약 파란팀으로 가고싶다면, 일단 녹색으로 시작해서 내가 아이템도 지원하고 플레이 방법도 익혀준 다음에 파란색으로 변경하는 방법을 알려줄께.
녹색 Enlightened 선택해주길 바라. 솔직히 단 1명이라도 이 게임을 시작해서 우리편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ios는없나봄?ㅠ 집에있는 안드로이드 공기계로 설치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