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오랜만에 골을 넣어서인지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이 라커에서 축하를 많이 해줬다. 종요한 경기에서 나온 득점이라 의미가 있다. 선수단에 할 수 있다는 의지가 생긴 것 같다"고 했다.
올 시즌 김동섭이 남긴 성적표는 정규리그 서른여섯 경기에서 열네 골, 도움 세 개를 기록한 지난해에 못 미친다. K리그에서 활약해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에서 처음 국가대표로도 뽑혔으나 부진을 거듭하면서 태극마크와도 멀어졌다. 그는 "동계훈련에서 오른쪽 허벅지를 다쳐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 흔들린 측면도 있다"고 했다. 박종환 감독(76)과 이상윤 감독대행(45) 등으로 사령탑이 자주 교체되면서 혼란스러웠다는 뜻이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 김태환(25)의 크로스를 받아 빠른 슈팅으로 골을 넣던 장점도 사라졌다. 경기에는 교체 출전하는 빈도가 높아졌고, 김태환을 비롯한 동료들이 최전방 공격수를 병행했다.
흔들리던 그를 지난 9월 5일 부임한 김학범 감독(54)이 추슬렀다. 김 감독은 취임 이후 FC서울(9월 10일·1-2 패), 제주(9월 21일·1-1 무), 부산(9월 27일·0-1 패)과의 세 차례 경기에 김동섭을 내보내지 않았다. 위기의식을 심어주면서 분발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한편으로는 달래기도 하면서 자신감을 심어줬다. 김동섭은 "제 몫을 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컸다. 경기에 나가지 못하는 동안 개인훈련을 하면서 마음을 다잡았다"고 했다. 이영진 수석코치(51)는 "이전에는 따로 훈련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는데 틈틈이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슈팅 연습도 많이 하더라. 몸싸움과 공중 볼 처리 능력이 좋아졌다"고 했다.
김동섭은 1부 리그 잔류에 대한 의지가 남다르다. 창단 멤버로 입단한 광주FC에서 2012년 한 차례 강등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는 "얼마나 힘든 결과인지 다른 선수들이 모르는 고통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심적으로 더 압박감이 있다"고 했다. 대신 2012년 강원FC에서 강등권 탈출을 이끈 김 감독을 만나 다행으로 여긴다. 그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사비로 선수단 회식을 열어 긴장하지 않도록 한다.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확실히 선수들의 심리를 잘 안다"고 했다.
FA컵 우승으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낸 성남. 1부 리그 잔류는 시·도민구단 최초로 큰 무대에 도전하는 팀의 응집력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이뤄야할 과제다. 승리하기 위해서는 골이 필수다. 김동섭이 그 열쇠를 쥐고 있다. 그는 "부산 수비진의 움직임과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 비디오를 보며 연구하고 있다. 마지막 경기라 득점에 대한 의욕이 더 크다. 후원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1부 리그에 잔류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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