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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7 21:15

성남에게FA컵은 계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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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지난달 K리그 클래식 우승팀인 전북을 제치고 결승전에 올랐을 때에는 우 승에 한 걸음만 남았다는 생각에 기쁘기만 했다. 시·도민구단으로 전환한 첫 해 하위 스플릿으로 추락한 자존심을 23일 서울월 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의 결승 전 승리로 단번에 뒤집겠다는 각오였다.

부상도 푸짐했다. 적지 않은 상금(2억원)에 K리그 3위까지 얻을 수 있는 아시아챔피언 스리그 출전권 등이 우승컵과 함께 주어지 니 어깨까지 으쓱했다. 김학범 감독은 바쁜 시간을 쪼개 결승 상대인 서울의 경기를 쫓 아다니며 분석에 힘을 기울이기도 했다.

그런데 한 달 사이에 상황이 달라졌다. FA 컵에 신경을 쓰다 2부리그로 강등될 처지가 됐다. 성남이 하위 스플릿에서 치른 3경기 를 모두 비기면서 강등권인 11위로 추락한 탓이다. 선제골을 넣고 앞서다가 후반 동점 골을 내준 경기가 반복돼 더욱 뼈아팠다.

성남에 남은 리그 경기는 단 2경기 뿐이다. 26일 인천 원정과 29일 부산과 홈 경기 결 과에 따라 생존이 결정되다보니 그 직전에 치르는 FA컵 결승전이 부담스럽다. FA컵을 포함해 3일 간격으로 3경기, 강등 경쟁을 벌 이는 다른 팀보다 1경기를 더 치르는 꼴이 라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얇은 선수층에 부상 선 수라도 생긴다면 그야말로 치명타다.

김 감독은 “FA컵 우승도 1부리그에 남아있 어야 의미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지만 막 상 FA컵을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더욱 답답하다. 그야말로 잡을 수도, 포기할 수도 없는 ‘계륵’인 셈이다. 김 감독은 “하위 스플 릿에 떨어진 뒤에 치른 3경기를 잘했다면 FA컵에 집중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 감독이 고심 끝에 내놓은 해법은 ‘정면 승부’다. FA컵을 포함해 3경기 모두 전력을 다해 부딪치는 것이다. 김 감독은 “우리 선 수들이 이렇게 짧은 간격으로 경기를 치러 본 적이 없어 걱정이 많지만, 어설픈 선수 로테이션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게 후유증 이 적을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믿는 구석도 있다. 강등 경쟁의 캐스팅보트 를 쥔 부산의 존재다. 부산은 성남에 승점 2 점차로 앞선 바로 윗 순위인 경남과 맞붙은 뒤 성남과 최종전을 치른다. 부산은 올해 경 남에 1승2무로 우세를 점했다. 부산이 1경 기만 잡아준다면 수월하게 강등 경쟁을 풀 어갈 수가 있다. 김 감독은 “FA컵 우승도, 1 부리그 생존도 포기하지 않겠다. 올해의 마 지막은 꼭 풍년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 했다.

http://m.sports.naver.com/soccer/news/read.nhn?oid=144&aid=0000284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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