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세리에의 전반적인 하락세도 그렇고, (물론 이것도 영원하지는 않을 수도 있지)
어쨌든 보통 국가 단위로 묶이는 정규리그의 질을 설명하는 데 타국가와의 연합 리그 성적만큼 좋은 척도도 없지.
굳이 자기 클럽의 성과가 아니더라도 동일 리그의 타 클럽이 이뤄낸 성과가
거시적으로는 더 많은 관심이나 경제적 이익 가능성이라는 수혜로 돌아올 수 있다는 걸 J리그를 보면서 느껴.
(물론 아시안컵에서의 선전이나 성적 외의 마케팅 활동, 여러 가지가 또 영향을 미쳤겠지만)
그런 의미에서 보면 현재 마이너스 요인으로 가득한 K리그가 소속구단의 아챔 활약에 대해서
굳이 고깝거나 나쁘게 볼 필요도 없다고 생각함.
누군가는 어쨌든 좋은 뉴스 보고듣기 힘든 리그에서 희망과 같은 뉴스로 받아들일 수 있지.
나 역시 타 클럽의 우승을 보면 분명 배가 좀 아프고 짜증날 일이긴 하지만,
그게 아주 의미없거나 관심을 가질 가치가 없는 성과라고 생각하지는 않음.
예전에도 말했지만 여긴 코어한 축덕들이 많이 모여있고, 그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냉소적인 이들도 많다고 보여.
그 때문인지 가끔은 반응이 과하다고 느껴질 때도 많이 있지.
어그로에 가까운 자기 주장과는 별개로, 여기 사람들도 그러한 의견에 대해 좀 더 고운 눈으로 바라봐 줄 필요는 있지 않나 싶음.
어떤 이는 또 아닐 수도 있지만,
난 근본적으로 '위아더'라는 성향 자체가 리그의 침체된 현실이 점점 부풀려내고 있는 현상이지
개인의 과도한 오지랖이나 민족주의 뭐 이런 걸로 발현되었다고 생각되지는 않거든.
과한 고집불통 홀로 외침은 나도 싫지만, (그러니까 기왕 할 거라면 좀 더 유연하고 존중있는 설득 방식이었으면 함...)
기왕 떡밥이 나온 김에 생각해 볼 만년떡밥이다 싶어 추가로 한 마디 얹어봅니다.
우리는 아챔우승이 본목적이 아니라 보통의 경우 아챔우승을 통한 재정적 수익과
투자확보에 도움될 기록이라는 점이라는거지. 아챔이 본목적이라는 느낌보다는
안정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자기 PR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