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테헤란 아시안게임은 지금도 인구에 회자될 만큼 풍성한 얘깃거리를 쏟아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도에서 현직 국회의원이 출전한 것입니다. 주인공은 당시 한국의 제1야당이었던 신민당 국회의원 황호동 씨. 대학시절 역도 선수였던 황호동 씨는 신민당 공천을 받아 1973년 2월에 치러진 제9대 총선에서 고향인 전남에서 당선됐습니다. 이듬해 9월에 열린 테헤란 아시안게임에는 중국(당시는 중공)과 북한이 처음으로 출전합니다. 당시 남북한은 박정희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간의 치열한 체제 경쟁 속에 극한적 대치 상황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체력이 국력’으로 통하던 그 시절 아시안게임 종합순위는 남북한의 우열을 가리는 바로미터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종합순위 다툼이 그야말로 전쟁 같았기에 단 1개의 메달도 아쉬울 때였습니다.
이 때 대한체육회는 역도에서 ‘공짜 메달’을 딸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냈습니다. 그 때만 해도 아시아권에서는 거구들이 별로 없어 슈퍼헤비급 출전 선수가 드물었고 기록도 수준 이하라는 것을 간파한 것입니다. 그래서 은퇴한 지 10년이나 된 38살의 야당 의원 황호동 씨를 선수로 급히 호출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황 의원의 체중이 슈퍼헤비급에 나갈 수 잇는 105kg에 크게 미달한 것입니다. 슈퍼헤비급은 체중의 상한선이 없지만 하한선은 있었습니다. 즉 150kg은 출전할 수 있지만 100kg 선수에게 참가 자격이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다른 선수들은 체중을 빼지 못해 안달인데 황호동 의원만은 체중이 모자라 비상이 걸린 것입니다. 대회 개막이 임박해지자 황의원은 고육지책으로 ‘체중 불리기 작전’을 시작했습니다. 황 의원은 훈련 시간보다 먹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닥치는 대로 엄청나게 먹어 살을 급히 찌워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105kg에 쉽게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대회 장소인 테헤란에 도착해서도 목표 체중에 조금 미달했습니다.
드디어 운명의 계체량 당일. 황 의원은 저울에 올라가기 직전에 맹물을 엄청나게 입안으로 들이부었습니다. 너무 물을 많이마셔 구토가 날 지경이었지만 애국심 하나로 참고 버텼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가까스로 계체량을 통과한 황 의원은 인상에서 132.5㎏을 들어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16개와 은메달 26개로 북한(금 15개, 은 14개)을 제치고 종합 4위를 차지했습니다.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 은퇴한 뒤 금배지를 단 적은 여러 차례 있습니다. 현재 새누리당 의원인 이에리사 씨와 문대성 씨가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하지만 현역 국회의원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메달을 딴 것은 황호동 씨가 유일하고 앞으로도 다시 나오기 힘든 해프닝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http://m.sport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096&aid=0000330012
이 때 대한체육회는 역도에서 ‘공짜 메달’을 딸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냈습니다. 그 때만 해도 아시아권에서는 거구들이 별로 없어 슈퍼헤비급 출전 선수가 드물었고 기록도 수준 이하라는 것을 간파한 것입니다. 그래서 은퇴한 지 10년이나 된 38살의 야당 의원 황호동 씨를 선수로 급히 호출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황 의원의 체중이 슈퍼헤비급에 나갈 수 잇는 105kg에 크게 미달한 것입니다. 슈퍼헤비급은 체중의 상한선이 없지만 하한선은 있었습니다. 즉 150kg은 출전할 수 있지만 100kg 선수에게 참가 자격이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다른 선수들은 체중을 빼지 못해 안달인데 황호동 의원만은 체중이 모자라 비상이 걸린 것입니다. 대회 개막이 임박해지자 황의원은 고육지책으로 ‘체중 불리기 작전’을 시작했습니다. 황 의원은 훈련 시간보다 먹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닥치는 대로 엄청나게 먹어 살을 급히 찌워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105kg에 쉽게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대회 장소인 테헤란에 도착해서도 목표 체중에 조금 미달했습니다.
드디어 운명의 계체량 당일. 황 의원은 저울에 올라가기 직전에 맹물을 엄청나게 입안으로 들이부었습니다. 너무 물을 많이마셔 구토가 날 지경이었지만 애국심 하나로 참고 버텼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가까스로 계체량을 통과한 황 의원은 인상에서 132.5㎏을 들어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16개와 은메달 26개로 북한(금 15개, 은 14개)을 제치고 종합 4위를 차지했습니다.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 은퇴한 뒤 금배지를 단 적은 여러 차례 있습니다. 현재 새누리당 의원인 이에리사 씨와 문대성 씨가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하지만 현역 국회의원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메달을 딴 것은 황호동 씨가 유일하고 앞으로도 다시 나오기 힘든 해프닝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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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국회의원이 아시안게임 은메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