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되기 전 잡아라' 연맹, 불법베팅 적발 뒷이야기
출처일간스포츠 윤태석 입력 2014.05.22 16:06
수면 아래에서 은밀히 이뤄진 불법 베팅을 적발할 수 있었던 것은 4개월에 걸친 끈질긴 추격 덕분이었다. 연맹은 올 초 곽경근 전 부천 감독의 선수 선발 비리 의혹이 터지자 김진형 구단지원팀장을 구단으로 파견해 단장대행을 맡겼다.
김 팀장은 올 초 제주 겨울훈련 중 몇몇 선수들이 "돈을 잃었다", "땄다"고 주고받는 말을 들었다. 김 팀장은 2011년 여름, K리그에 승부조작 사태가 터졌을 때 이를 수습했던 실무자다. 승부조작 사건을 처음 수사한 창원지방검찰청에서 살다시피 해 '연맹의 수사관'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선수들이 돈 거래를 했다는 말에 김 팀장은 과거 기억이 떠올라 가슴이 철렁했다.
이후 은밀하게 주시했고 관찰 결과 의심스런 정황을 포착했다. 김 팀장은 그 중 한 명을 불러 차를 마시다가 "돈을 따고도 왜 한 턱 안 쏘냐"며 슬쩍 떠봤다. 일종의 유도심문이었다. 그 선수는 걸려들었고 김 팀장의 추궁에 모든 사실을 실토했다. 함께 베팅을 한 나머지 4명의 동료 이름도 털어놨다.
http://sports.media.daum.net/sports/soccer/newsview?newsId=2014052216060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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