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밀란의 황금기를 지탱했던 선수 중 한 명인 알레산드로 코스타쿠르타.
이탈리아 대표로도 활약했던 명수비수가, 현재 밀란의 10번을 달고 있는 혼다 케이스케에 관해 이야기했다.
전 밀란 수비수 코스타쿠르타가 혼다 케이스케에게 보내는 혹독한 충고.
-수비수로서 수많은 타이틀을 손에 넣은 밀란 OB인 당신의 눈에 [새로운 10번, 혼다]는 도대체 어떤 모습으로 비치고 있습니까? 솔직한 의견을 들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OK. 가장 먼저 말해둘 것은, 아마 지금부터 내가 말할 내용의 대부분은 무척 심각한 것일 거라는 점이다. 왜냐하면 솔직한 의견을 말해야만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이유는, 내가 밀란 OB로써 새로이 10번을 달고 큰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굳이 이렇게 심각하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생각도 있다. 혼다가 지금부터 내가 말하는 내용을 곱씹어 보길 바란다. 이 코스타쿠르타를 돌아봐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과거 진정한 천재였던 데얀 사비체비치와 함께 캐리어를 쌓아가던 나는, 밀란이라는 클럽에서 10번을 등에 지고 있다는 것의 의미와, 그 무게를 잘 알고 있다. 이런 전제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면 좋겠다.
그 뿐 아니라, 우선 밀란에 오기 전의 혼다에 관해 말하자면, 솔직히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그 덕에 오히려 이탈리아에 온 후의 그에 관해 선입관 없이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본 시합을 토대로 말하자면, 솔직히 현 시점에서 혼다는 [밀란의 10번] 뿐만 아니라 단순한 [밀란의 일원] 으로도 인정할 수 없는 레벨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그 뿐 아니라 세리에 A에서 뛸 수준의 선수도 아니라고 내 개인적으로는 생각한다.
물론 근 몇년 동안 세리에 A의 질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고, 나 역시 최근 리그 상태를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밀란, 유벤투스, 인테르, 그리고 로마 정도의 클럽은 당연히 "그 수준의 선수" 로 구성되어 있어야만 한다.
즉, 지금 시점에서 생각해보면 만약 혼다가 세리에 A에서 뛴다고 해도, 그 소속팀은 유벤투스나 밀란 정도의 규모가 아니라 훨씬 작은 클럽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딱 과거의 나카타 히데토시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나카타는 그야말로 "지방 클럽"인 페루자에서는 대단히 뛰어난 모습을 보였지만, 로마에서는 그 존재감이 금새 사라지고 말았다. 좋은 플레이를 몇 개 보여주기는 했지만, 그를 "로마의 주력" 이라고는 말할 수 없는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이런 것이다. 즉, 지금 와서 이야기 할만한 것도 아니지만, 일명 [빅 클럽]과 [지방 클럽] 사이에는 어마어마한 격차가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세리에 A에서 17위나 18위를 하는 팀에서 한 시즌 동안 15골을 넣는 공격수가, 다음해 밀란이나 유벤투스 같은 빅 클럽으로 이적했을 경우를 생각해보자. 그랬을 경우 지난 시즌 득점의 반도 못 넣는 경우가 얼마나 허다했던가. 그 중에는 경기 출장조차 제대로 못한 선수도 적지 않다.
그리고, "현 시점에서의 혼다"를 객관적으로 평가하자면, 그 플레이의 질은 세리에 A 하위권 클럽에서도 주전 멤버를 꿰차기 힘들다고 본다.
-그렇다면 어째서 밀란은 혼다를 영입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생깁니다.
안타깝지만 거기에 대한 답은 클럽 내부인이 아닌 나로써는 알려줄 수가 없다. 알 수 있는 루트도 딱히 없다. 확실한 것은, 근 몇 년 새 밀란이 매우 잦은 영입 실패를 반복했다는 것이다.
물론 혼다는 일본 대표팀의 주축선수일 뿐 아니라, 절대적인 에이스이며, CSKA 모스크바에서 챔피언스리그 출장 경험도 있으니 실력은 확실히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 시점에서 아직 그 진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조금 더 강하게 말해볼까? 그가 이탈리아에 오고 뛴 첫 두 경기를 보고 나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밀란에 있을 때에는, 혼다는 물주전자나 옮기고 다닐 수준도 안 됐을 거다.]
물론 가벼운 농담으로 말한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없는 말을 한 것도 아니다. 즉, 내 시덥지 않은 농담에 깔려 있는 본심은, 지난 몇 년 동안 밀란이라는 팀 전체의 퀄리티가 극단적으로 떨어졌으며, 혼다도 거기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것이다.
혼다가 [밀란의 10번] 을 단 모습을 보고 있자면, 내 마음 속에서는 뭐라 말로 하기 힘든 복잡한 감정이 마구 피어오른다...
데얀 사비체비치 뿐 아니라, 굴리트나 보반, 그리고 루이 코스타나 시도르프. 그들 뿐 아니라, 10번 이외에도 커다란 존재감을 가졌던 반 바스텐이나 레이카르트, 피를로, 카카 같은 선수들과 같은 피치 위에 서 있었던 내 입장에서 보자면, 안타깝지만 혼다의 클라스는 그들보다 훨씬 아래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무엇보다도 처음 말했던 것처럼, 혼다는 내 말을 한 번 잘 곱씹어 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야 기사에 이렇게 구라가 없는 경우는 또 처음이네
리얼 개빡쳐서 한 인터뷰였음
심지어 이게 전편임 후편도 따로 있는 듯 ㅎㄷㄷ









헐 레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