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거는 살짝 음모론... 에 가까운 이야기일 수 있어. 사고 현장에 있었던 3항사와 조타수 둘 다 이 건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는지라 정보가 극히 드문 상태에서 쓴 글임을 감안하고 보아주길 바래. 시간이 지나고 좀 더 많은 정보가 나오면 이건 뭔 개소리냐... 라는 얘기가 나올 수도 있어.
일단 언론에서 얘기하는 변침이유는 크게 두가지야.
1) 갑자기 어선이나 어망이 나타났다.
2) 조타기 고장으로 타가 갑자기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이 중 처음엔 1번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는데... 문제는 만약 사실이라면 선장이나 항해사, 조타수가 그에 대해서 증언을 안할 이유가 없다는 거야. 어선의 경우는 해경이나 해군에서도 파악을 할 수 있을테고... 이에 따른 증언이 따로 나오지 않는다면 가능성은 그닥 크지 않을지도 몰라.
2번의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순수하게 2번만으로 사고가 일어나기에는 변침각도가 너무 커.. 어떠한 이유로 급변침을 하였고, 그 때 사고가 났다고 보는 편이 이치에 맞을지도 몰라. 조류나 파도에 타가 움직였다는 설도 들리는데, 폐기급 유령선이 아닌 이상 타는 조류따위에 움직일 정도로 허약하진 않아. 애초에 몬순급 황천에서도 꿋꿋이 움직이게 설계된 게 조타기니까.
아래부터는 경험을 기반으로 한 소설이니 적당히 흘려들어.
1) 기기성능 테스트하다 망가졌다?
항만법상 입항 4시간 전에 항해장비 (RADAR, GPS, ECDIS 등등)가 제대로 작동하는 지를 확인하는 게 의무이고 이건 보통 3항사 담당이야. 물론 FM대로 하는 데는 그닥 많지 않지만 육안이나 대충이라도 확인은 하기 마련이야.
이 중 타기 항목에서는 '좌현 35도에서 우현 35도까지 28초 안에 움직이는지 테스트할 것' 이란 게 있어.. 사실 다른 건 대충 확인하더라도 타기같은 거는 운항에 꼭 필요한 필수불가결하다보니 안전수역에서 테스트해보기 마련이야.
근데 항해사는 대충 배도 없겠다 싶으니 맹골군도에서 테스트를 해보기 위해 급변침 (어디까지나 잠깐하려고 했겠지만) 을 했고..
이런저런 악재들이 절묘하게 콜라보가 되면서 (풀로 돌린 상태에서 타기가 고장이 났다던가.. 라는 가능성도 없지는 않지) 넘어갔다는 얘기도 가능해. 시나리오 1.
2) 오토 파일럿 오류?
배에는 오토 파일럿이라는 기기가 있어. 알다시피 배는 자동차처럼 가만히 직진하려고 해도 해류나 바람 등등에 따라 코스가 미친년 널뛰듯 바뀌기 마련이고 예전엔 일일히 수동으로 이걸 조절했어. 하지만 달로 인간을 쏘는 세상에 굳이 사람손만으로 조정할 필욘 없겠지? 그래서 나온 게 오토파일럿이야. 일종의 코스 맞추는 매크로라고 보면 돼.
하지만 이런 기기들은 필연적으로 고장이 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감안해야하고, 더군다나 사진으로 본 세월호 장비들은 많이 구식이야. 매크로 오류로 급변침하는 상황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고...
2번일 때 가장 가능성 높은 사고는... 저 타입의 경우 금고 자물쇠 여는것처럼 돌려서 각도 맞추는 식이거든? 근데 어쩌다 보니 각도를 제대로 안맞추면 (현재 코스 110도를 120도 - 혹은 그 이상으로 착각한다던지) 기계는 융통성이 없으니까 어이쿠 많이 코스를 이탈하셨네효 하면서 급변침을 한단말야... 그 상황에서 선장은 자리에 없고 3항사는 해도실에 기어들어가 서류정리하고 조타수는 멍때리며 커피타고 있으면.... (이하생략)
그동안은 추모가 필요한 시점이라 자제했는데 팩트도 쌓이고 사고원인 분석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 써봄.
혹 팩트에 관한 오류가 있다면 지적환영.









배도 항공기만큼 정밀하고 최첨단 설비를 갖추었군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