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최근 법인화와 함께 연봉 공개를 하면서 기업 산하 클럽들의 재정은 각박해진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작년 더블을 이룩한 포항 스틸러스 경우에는 2012년 지코 이후 외국인 선수를 지금까지도 보유하지 않았다.(그러나 예전부터 유스 시스템이 탄탄했고 황선홍 감독의 지도력으로 더블을 이룩하였다.) 그리고 최근에 들어서 포항에서 황진성, 박성호, 노병준, 수원은 주장 곽희주 같은 베테랑 선수들과 재계약을 맺지 못하고 있다.(자세한 것은 4.Player와 5.Youth System에서 얘기할 것임) 그렇지만 그들의 이미 축척한 부로 인해 K리그의 질을 떨어뜨리게 만드는 결과를 낳는데 대표적으로 재정 격차이다. 아래의 표와 같이 K리그의 현 재정 현황이다.
K리그 클래식 | K리그 챌린지 | ||
수원 블루윙즈 | 90억6742만3000원 | 대구 FC | 31억9185만7000원 |
전북 모터스 | 81억2903만5000원 | 강원 FC | 29억2532만2000원 |
울산 FC | 63억3083만2000원 | 대전 시티즌 | 28억2589만9000원 |
포항 스틸러스 | 60억4837만4000원 | 광주 FC | 21억5200만원 |
FC 서울 | 56억2096만원 | FC 안양 | 14억8451만2000원 |
성남 천마 | 52억7213만4000원 | 부천 FC 1995 | 11억2412만4000원 |
제주 유나이티드 | 44억6184만7000원 | 수원 FC | 10억6348만8000원 |
인천 유나이티드 | 42억4807만9000원 | 고양 FC | 10억2030만원 |
전남 드래곤즈 | 37억4990만3000원 | 충주 FC | 8억6172만8000원 |
부산 아이파크 | 33억1538만3000원 | ||
경남 FC | 30억4014만8000원 |
참고로 4.Player에서도 이 표에다 선수연봉을 이야기할 것이다. 아까 표처럼 색깔로 클럽의 운영 주체를 구분하였다. 다들 보다시피 모기업산하 클럽과 자치단체산하 클럽하고의 재정적 차이가 있다. 특히 2013년 기준으로 따져서 수원 블루윙즈의 총계와 대전 시티즌의 총계의 차이는 62억이다. 그 정도로 K리그 클럽들이 누가 운영하느냐에 따라 빈부격차가 크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고양 FC와 충주 FC도 재정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하지만 원래 그들은 N리그에서 뛰다가 갓 프로 입단한 클럽이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과도기라 재정 상황이 그렇게 좋다고는 볼 수 없다. 그러나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일이다.
그리고 이제 이어서 파란색으로 칠한 시민구단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자치단체 산하로 운영하는 클럽들이 있다. 얼마 전에 뉴스에 시민구단 재정 상황이 열악하다. 6개 클럽 중에서 5개 클럽이 적자인데 먼저 차트를 보면서 이야기하자.
먼저 본론을 나가기 전에 차트를 이해해야 한다. 먼저 자산은 수익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부채는 적자를 말하는 것이다. 자산과 부채를 합친 것은 자본이다. 그래서 자본이 플러스가 되면 흑자 경영을 한다는 것이고 이와 반대는 적자 경영을 한다는 것이다. 물론 경영학을 전공한 사람은 재무제표를 배우면 알 것이다. 재무제표에서는 어떻게 돈을 벌고 썼는지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굳이 재무제표까지 갈 필요는 없다. 단지 자치단체 산하 클럽의 심각한 재정 상태를 말하고 싶을 뿐이다.
여기에서 아시다시피 자치단체 산하 클럽들은 원래 K리그에 있다가 지금 4팀이 2014 K리그 챌린지에서 뛰고 있다. 그리고 경남 FC도 마찬가지로 유력 강등 후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인천 유나이티드는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난 시즌 상위 스플릿까지 진출까지 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우에는 이전의 안종복 사장(現 경남 사장)의 노력으로 자치단체 산하 클럽임에도 흑자 경영까지 했던 클럽이다. 그리고 그들은 주식시장까지 진출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이후 안종복 사장이 물러간 뒤 인천시장은 안상수(한나라당)에서 송영길(민주당)로 바뀌었고 누적된 인천광역시의 부채와 함께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로 인해 인천 유나이티드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그래서 인천 유나이티드가 자연스레 지원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그걸 만회하려고 무리한 선수영입을 강행하였다. 먼저 허정무 前 국가대표 감독을 부임을 시키고 이후 설기현과 김남일 베테랑 선수 영입, 그리고 어렵사리 이천수를 선수 생활 재개를 시켜주었다. 물론 그 도중에 허정무는 사임을 하고 대신 김봉길 감독이 되었는데 김봉길 감독의 덕에 그나마 인천은 성적은 뒷받침이 해주었다. 그러나 3명의 베테랑 선수의 영입에 가뜩이나 안 좋은 인천 유나이티드 재정에 큰 타격을 입히게 만들었고 결국에는 김남일을 전북에 이적시키고 잠재력 있는 선수들도 다른 클럽에 팔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상황 속에 인천 유나이티드는 자칫 파산까지 걱정하기 일보 직전이다.
그러면서 K리그에 속한 자치단체 산하 클럽들은 태생적으로 문제가 많다. 먼저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남 FC, 강원 FC는 2010 지방선거로 인해 기존의 시장과 도지사가 물러나고 새로운 그것도 야당 후보가 되었다. 특히 인천 유나이티드와 강원 FC는 부채가 많은 지역이기도 한다. 창립당시 인천은 안상수 前 시장, 강원은 김진선 前 도지사(現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가 맡았다. 그들은 각종 개발과 메이저 대회 개최 준비로 인해 시(도)정의 재산을 파탄 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때 당시 이명박 정부의 불신과 함께 시(도)민들의 누적된 불만으로 인천에는 송영길, 강원은 이광재(후에는 같은 당 최문순), 경남은 김두관(무소속이지만 사실상 민주당/후에는 새누리당 홍준표)가 되었다. 기존 세 지역은 한나라당 지역이었는데 민주당으로 바뀌는 여야교체가 이루어졌다. 문제는 이때부터인데 민주당 출신의 시장(도지사)들은 기존의 시장(도지사)들이 했던 치적들을 다 엎으려고 했다. 그게 무슨 말이냐면 그 당시 세 지역 모두 재정 적자가 심했다. 그래서 적자를 어떻게 매워야 했다. 그래서 그들은 전 시장(도지사)의 행적을 지우기 위한 행보를 시작하였는데 문제는 축구 클럽도 거기에 칼날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표적으로 경남은 이사진들의 부진한 성적과 방만한 경영을 책임으로 일방적인 감독과 코칭스태프, 클럽 스태프(사무국 직원, 여기에서는 클럽 스태프라고 하겠음)을 일괄적인 사표하라는 통보를 내렸다.(물론 팬들의 반발로 무산되었지만) 그리고 강원은 김원동 초대 사장이 임기를 마치고 나서 후임 사장 인선부터 시작되었다. 이때 강원도정의 상황을 알아야 한다. 그 당시 강원도정은 1년 동안 혼란스러웠다. 2010 지방선거 때 민주당 이광재가 당선되었다. 그렇지만 문제는 이광재는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되었다는 것이었다. 박연차 게이트로 인해서 그는 제대로 취임식을 가지지 못한채 도정을 운영할 수 없었고 얼마안가 당선 무효를 받았다. 그러다가 10개월이 지난 4월 재보궐 일명 MBC 사장 대결이라고 관심 모았던 선거였는데 민주당 최문순이 당선되었다. 최문순이 당선될시쯤 강원 FC는 내·외부적으로 혼란스러웠는데 성적 부진으로 인해 최순호 감독이 자진 사퇴와 함께 이후 터진 승부조작 사건이었다. 그리고 김원동 사장도 직감했다. 자신이 계속 대표직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그래서 이사회를 통해서 새로운 사장을 선출해야 하는데 문제는 최문순 도지사는 최초의 대한민국 여성 국제 심판을 맡은 임은주를 사장으로 하려고 했다. 그렇지만 문제는 그녀가 프로축구 클럽의 운영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과 함께 강원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사진들의 반발이 심할 수 밖에 없었고 결국에는 후임 사장에는 남종현이 되었다. 그러나 남종현 사장이 되고 나서도 계속 되는 성적부진과 스폰서 유치 실패로 인한 책임으로 1년이 안 되서 사퇴했다. 이때부터 승강제 스플릿 제도가 실시했는데 그 당시 강원FC가 최하위권에 맴돌았고 거의 강등 후보였다. 원래 2팀이 강등되어야 한다. 그러나 상주 피닉스가 도중에 기권한 바람에 상주를 제외한 최하위팀이 그 희생양이 되는데 자칫 강원이 강등된다면 보통 이상의 충격이 아니라서 그걸 대비하기 위해서 사퇴했다는 설도 있다. 그리고 후임으로 최문순 도지사가 의도한대로 임은주를 사장으로 선임했다. 임은주 사장도 마찬가지로 잡음이 많았다. 계속되는 성적 부진으로 다음 시즌에 챌린지로 강등되었는데 이때 임은주 사장이 강등의 책임을 감독으로 돌려 사임을 유도 시켰다.(김학범, 김용갑) 그리고 감독 공모한다고 하더니만 오히려 브라질에 직접 가서 前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었던 아르투르 베르나르지스를 선임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독단적인 행정으로 이사회에서 큰 비난을 받기도 하였다. 그래서 여기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자치단체 산하의 클럽들은 자치단체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휘말린다. 그래서 자치단체장이 누가 되는지에 따라 클럽이 발전하고 저해되기도 한다. 물론 필자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지금은 새정치민주연합)을 의도적으로 깔 생각은 전혀 없다. 대신 축구는 정치와는 분리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필자는 자치단체 산하 클럽들의 운영 행태에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필자도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대전 시티즌 서포터즈들은 염홍철 시장에게 엄청난 야유를 한다.
그리고 필자가 대전 시티즌 팬이라서 그렇지 대전 시티즌을 보면 늘 불쌍하고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어쩔 때는 현실 도피하고 특히 최은성 방출과 승부조작 때에는 별로 응원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 모습에 대전 시티즌도 역시 자치단체 산하 클럽의 안타까운 이면을 보여주는데 사실 대전 시티즌은 자치단체 산하의 클럽이 아니었다. 대전 시티즌은 4개의 컨소시엄(원래는 5개였음)으로 구성되어 만든 클럽이다. 그 당시에는 신선하고 엄청난 충격적이었다. 기존에는 한 모기업 산하에 운영된 클럽들만 있었다. 그러나 대전 시티즌은 여러 기업이 뭉쳐서 만들었다. 그런 대전 시티즌은 첫 시즌 97시즌에는 10개 팀 중에서 7위를 했고 신진원이 신인상까지 받을 정도로 신생팀 치고는 어느 정도 선전했고 기대를 더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때마침 터진 IMF 금융위기가 대전 시티즌의 주축이 된 컨소시엄을 무너뜨려 만들었다. 계룡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이 부도가 났다. 그래서 계룡건설이 혼자 운영할 수 밖에 없었고 계룡건설도 마찬가지로 IMF 사태로 인해 재정적으로 어려워졌다. 그때부터 대전 시티즌은 지금까지도 가장 재정이 열악한 클럽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 대전 시티즌은 2001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03 시즌에는 6위을 차지하고 홈 최다승률과 함께 이로 인해 홈구장 퍼플 아레나에는 평균 관중 19092명(최다 관중 43770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계룡건설마저도 운영을 포기하겠다고 했고 어쩔 수 없이 대전 시티즌은 시민구단으로 전환해야 했다. 그렇지만 그 당시 좋은 성적으로 많은 시민들의 호응으로 무사히 시민구단으로 전환했다. 시민구단으로 전환했지만 그들의 열악한 환경은 여전했다. 사실 대전 시티즌은 최근에야 클럽하우스와 전용 연습구장이 생겼지만(선수들이 뛰는데는 지장은 없지만 아직까지도 일부는 공사중임) 그들의 클럽하우스는 월평동의 낡은 빌라와 공주에 있는 기업 연수원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훈련장을 찾기 위해 떠돌이 생활을 해야 했다.(지금도 그런 팀들도 있다. 대부분 자치단체 산하 클럽들이다.) 그러면서 그들은 항시 좋은 선수 있으면 어쩔 수 없이 팔아야 했다. 물론 얼마 전에 복귀했지만 김은중 경우에는 조금 다른 케이스인데 김은중이 2003시즌 도중 J리그 베갈타 센다이로 임대로 갔다. 그리고 복귀하려고 했다. 대전 시티즌은 지난 시즌을 돌풍을 일으키려면 김은중과 이관우 둘다 붙잡으려고 했다. 그러나 대전 시티즌의 사정을 알고 있는지 연맹에서는 말도 안 되는 제안을 했는데 김은중과 이관우 중 하나만 잡아라. 그 이상은 안 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대전 시티즌은 이관우를 잡고 김은중을 12억 이적료로 FC 서울로 떠났다. 그러다가 2년 뒤 이관우도 수원으로 떠났는데 이관우 경우에는 클럽의 잘못이 크다. 그 당시 이관우가 반년 밖에 안 남았다. 그래서 대전 시티즌은 이관우가 프랜차이즈 스타임에도 알고도 재정상 이유로 그를 붙잡지 않고 오히려 K리그 다른 클럽에 내줄바에 J리그로 이적하라고 재촉했다. 그러나 이관우한테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는데 그걸보고 그는 클럽에 큰 실망을 했다. 그래서 그는 수원 블루윙즈에 이적하려고 했고 훈련까지 불참을 했다. 그런 기미가 보이자 클럽에서는 뒤늦게 그를 붙잡으려고 했지만 오히려 이관우는 단호했고 결국에는 14억 이적료로 수원 블루윙즈로 이적했다. 그 이후 그 당시 신성 배기종도 수원 블루윙즈에 갔고(이 문제는 4.Player에서 다루겠음)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공오균 마저도 방출되었다. 그리고 이후 창단 때부터 줄곧 대전 시티즌 골문을 지켰던 최은성은 FA 자격을 취득했다.(K리그 FA 문제도 많음. 그것도 4.Player에서 다루겠음) 그러나 협상 과정에서 운영진과 마찰이 일어났고 특히 당시 김광희 前 사장과 트러블로 인해 화가 난 최은성은 대전 시티즌과 재계약을 맺지 않았고 그는 자유계약으로 풀려 얼마안가 전북 모터스로 이적하였다. 그 과정에서 대전 시티즌 서포터즈들과 팬들이 반발이 상상 그 이상의 극심했고 21분 동안 침묵으로 일관했고 결국에는 김광희 사장이 물러나고 말았다. 근데 김광희 前 사장도 그 이전에 염홍철 시장과 친분이 있는 인사였고 왕선재 前 감독의 일방적인 경질과 유상철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는 등 독단적인 스타일로 유명했다.
그런 대전 시티즌 같은 시민구단들 즉 자치단체 산하 클럽들의 고질적인 문제점이라면 첫 번째는 지역 정치 구도에 자유롭지 않다는 것과 두 번째는 열악한 재정, 그러니까 사실 대한민국 자치단체 재정은 그렇게 좋지 못한 편이다. 그리고 축구 클럽에 줄 수 있는 자원은 한정되었다. 그러다 보니 한정된 자원으로 운영을 해야 하는데 그 자원으로 좋은 선수들은 기업 산하 클럽에 팔려나가기도 하고 제대로 인프라를 누려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까 처음 표를 보면 좀 남색처럼 보이는 글자가 있을 것이다. 그 팀은 다들 아시다시피 군·경팀이다. 대한민국 남자들이라면 군대를 가야 한다. 그리고 축구선수들도 예외 없이 가야 한다. 그래서 축구선수들에게는(특히 해외파) 군대는 큰 위기이기도 한다. 이런 상황 속에 국가에서는 국군체육부대라는 상무를 만들어서 그들이 국방의 의무를 지키면서 동시에 자신이 하고 있는 스포츠를 전념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마찬가지로 의무경찰제가 있기에 경찰청에서도 산하 스포츠단을 만들어준다. 그래서 중국에도 일본에도 심지어 유럽에도 미국에도 없는 우리만의 군·경팀 상주 피닉스와 안산 경찰청이 있다. 그렇지만 군·경팀 특성상 그들은 국가에서 운영될 수 밖에 없었고 다행히도 상주 피닉스가 법인화 되었지만(안산 경찰청도 곧 있으면 법인화할 예정임) 법인화가 되기에 여러 가지 걸림돌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스플릿 시스템이 첫 시작할 때 상주 피닉스가 법인화가 되지 못해서 자동으로 강등되었는데 이에 반발하여 국군체육부대는 리그에 기권하였다. 다행히도 법인화하겠다고 약속했고 법인화는 시행되었다. 그러나 군·경팀 특성상 일반 클럽과 달리 임대와 이적이라는 개념이 없다. 우리나라의 군복무 기간이 기초군사훈련을 포함한 21개월이다. 그 21개월 동안 복무할 선수들을 가지고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전략과 전술을 짜야 한다. 그리고 리그 도중에 제대하는 일도 벌어지기도 한다. 그렇기에 타 클럽과 달리 고정 멤버로 가지고 운영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도 한다. 그런 어려움 속에 선수들은 어떻게 해든 축구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상주 피닉스와 안산 경찰청에 들어가려고 한다. 물론 일부 해외파 선수들에게는 거기에 들어간다는 것이 큰 타격일지도 모르겠지만(그래서 박주영이 엄청 욕먹고 있는 이유이다.) 한정된 공급 안에 수요는 많긴 많다. 그래서 예전처럼 육·해·공군·해병대로 분리해서 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리고 상무와 경찰청이 2~3팀을 나눠서 운영한다면 어느 정도 문제는 해결할 수 있지만 그건 좀 더 현실적으로 바라봐서 생각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어느 정도로 법인화가 되고 현 체제로는 문제는 전혀 없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이다. 이제 한국축구 리그가 어느 정도의 체계가 잘 잡히고 EPL이나 분데스리가처럼 잘 잡혔다고 한다면 상주 피닉스와 안산 경찰청은 자연스레 입지가 좁아질 수도 있다. 사실 상주 피닉스 전 광주 불사조 경우에는 K리그에 참가는 했지만 늘 바닥이었다. 그리고 선수들 승부조작에 연루되기도 하였다. 거기에다 광주시민들에게 연고의식을 가지기에는 어렵다. 다행히도 상주로 가면서 어느 정도 연고의식을 생길 수 있었다. 그래서 연고지는 중소도시에 딱 적합하다. 첫 번째는 축구 보급에 좋고 두 번째는 중소 지역을 홍보할 수 있는 매개체이기도 한다. 그래서 나중에 안산 경찰청도 곰곰이 생각할 때가 아닌가? 그리고 리그도 마찬가지로 그들을 비하하려고 한 의도는 전혀 없다. 그들이 K리그에 저해하는 불순한 클럽도 아니다. 오히려 K리그에 있는 선수들의 선수생명 연장에 도움을 주는 클럽이다. 그렇지만 한국축구 시스템이 제대로 정착하고 K리그가 명품 브랜드로 바로 잡힐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들도 어쩔 수 없이 하부리그에 뛰어야 한다. 그렇지만 좀 더 달리 생각하면 덜 알려진 하부리그에 홍보에 도움을 주고 아까 말한 중소지역에 연고에 잡힌다면 지역홍보와 축구보급에도 도움이 된다. 물론 선수들에게는 기존의 경쟁력 있는 클럽과 하지 못한 것이 흠이 있겠지만 하부리그의 클럽들도 그들이 있다면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춰서 그들과 대등하게 싸워 상위리그로 가고 선수들도 이런 기회를 통해서 많은 것을 느낄 것이라고 믿는다.
곳곳에서 논리부족, 자료오류가 발견되는데 이러한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글이 결국은 진실인양 바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