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위원, "유망주들의 유럽 조기 유학, 신중해야 한다"
출처베스트일레븐 입력 2014.02.08 09:03
차 위원은 "개인적으로 너무 어려서 유럽으로 넘어가 축구를 배우겠다는 생각은 반대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물론 한국의 여건에 어린 선수가 경기력을 부쩍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못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축구 선수로만 성장하기 위해 무작정 유럽으로 가는건 재고해야 한다. 그래도 가야겠다면 부모와 같이 가야 한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유럽파의 선구자 격인 차 위원이 이런 견해를 밝힌 것은 접하는 처지에서는 상당히 의외였다. 하지만 좀 더 그의 주장을 듣고보니 충분히 이해할 만했다. 차 위원은 "아이들의 정서적 성장을 위해 그렇다. 유럽은 우리처럼 오로지 축구만 하는 환경이 아니다. 정상적으로 수업을 듣고 방과 후 클럽 활동을 통해 축구를 배운다. 이 때문에 아이들을 육성하려면 곁에서 정상적으로 키워줄 이들이 필요하다. 학교에서 지식을 쌓아야 하며, 학생 신분으로 살아가는 법도 익혀야 한다. 아이들을 무작정 유럽이나 남미에 보내면 알아서 잘 클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외려 그렇게 보내는 바람에 성장이 멈춘 아이들이 훨씬 많다"라고 충고했다.
그래도 기왕 유럽에서 축구를 배운다면 조금이라도 어렸을 때 보내는 게 더 좋지 않겠냐고 해도 그의 견해는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 외려 "나는 그렇게 안 해도 성공하지 않았나"라고 되물으머 자신의 어린 시절을 예로 들었다. 차 위원은 "나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축구를 잠깐 배우긴 했지만 정식으로 입문한 건 중학교 3학년 때부터였다. 요컨대 그러지 않아도 대성할 선수는 잘 자란다는 얘기다. 유럽에 보낸다고 해서 크는 게 아니다. 외려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아이들은, 아이들에게 맞게 길러야 한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http://sports.media.daum.net/sports/soccer/newsview?newsId=20140208090305632
그렇다고 나가지 말라고 하는 것도 좀...
유소년 인프라 아직 시망인데... 이는 개리거들에게 현실을 뒤로하고 연봉 깎아서라도 개리그에 남아 있는 게 좋다.. 라고 이야기하는 거랑 뭐가 다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