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반말로 쓴 점 양해바랍니다.
내가 "해트트릭"이라는 웹게임을 시작한지 정확히 2년 6개월 1일 됐다.
에펨이나 풋볼데이처럼 축구 매니저 게임인데 이 게임만의 차별화된 시스템과 개성을 도저히 나만 알고 있기 너무 아깝다 ㅋㅋㅋㅋ
나만 웃길 지는 몰라도 이 게임의 매력을 하나씩 풀어보고 싶어서 올려봄. 광고는 아님.
1. 실시간에 가까운 리그 시스템
얼마나 실시간에 가까운지 일주일에 리그 경기 1번 한다. 그리고 경기 시간도 정확히 실제 시간 90분이다.
경기 장면도 에펨처럼 바둑돌들 돌아다니는 것도 없이 오로지 텍스트다.
가입 초반에 심하게 당황했다. 가입한 날짜가 수요일인가 목요일인가 그랬는데, 전술 짜놓고 첫 경기 보려고 3일 기다렸다.
그나마 수요일에 FA컵이 있어서 일주일에 2경기를 할 수 있는데, FA컵 떨어지고 나면 매주 다른 유저랑 친선경기를 잡아야 된다.
그나마 1시즌에 1년 안 걸리는 건 좀 다행이라고 생각하는데.. 16주가 1시즌이고 8팀이 14경기를 치르는데 비시즌 기간이 2주 있다. 그게 이번 주.. 그래서 이번 주랑 다음 주 일요일에 경기 없음.. ㅠㅠ 몇 시즌을 해도 비시즌 기간은 진짜 적응 안 됨.......
2. 내가 좋아하는 선수들로 팀을 채우자...?
이 게임은 어느 축구협회와도 라이센스 계약을 채우지 않았고, 실존 선수는커녕 이름만 살짝 바꾼 선수 같은 것도 없다.
우리 팀에 이동국이랑 김영광, 김철호, 김형범, 김두현이 있는데 모두 동명이인 데려와서 키웠다. 이루니라는 한국선수를 국가대표 골키퍼까지 키워낸 분도 있다.
그런 선수들이 어디서 생겨나냐면, 유소년 팀에서 17세 정도의 생성선수들이 배출되는데 그걸 키워서 성인팀으로 올리거나 이적시장에서 팔아치우는 거지. 이적시장에서 이름검색만 됐어도 포항 선수들로 스쿼드 채울 수 있었는데 그게 안 되서 애로사항이 진짜 많다.
3. 이걸 등가교환의 법칙이라고 불러야 하나..
모든 선수가 유소년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훈련으로 성장시키는게 이 게임의 중요 요소지
그런데 팀에서 할 수 있는 훈련은 하나뿐인 게 매력. 우리팀은 수비훈련을 하기 때문에 공격수, 미드필더, 윙, 골키퍼는 포기하거나 이적시장에서 사와야 한다.
그래서 위에 말한 선수들 능력치는 다 수비수.. ㅠㅠ
4. 커뮤니티
사실 일주일에 2~3번만 접속해도 게임 진행하는데 전혀 손해볼 것이 없음. 친선경기 잡아주고, 성인팀이랑 유소년팀 전술 짜주고, 가끔 선수 팔고 채워넣고만 해줘도 충분한데... 솔직히 게임이라는게 심심할 때마다 들어가서 하는 맛으로 하잖아.
그런데 경기는 일요일 수요일밖에 없고... 덕분에 게임 내에 커뮤니티 활동이 필연적으로 매우 활발함.
그런데 이게 스웨덴에서 만든 게임이라 그런지, 게시판이 개발공 포럼이랑 같은 형태. 이게 서양식이라며?
덕분에 한국 유저가 한 300명쯤 되는데, 한국 게시판 맨날 조용함... 한국 유저들 네이트에 따로 클럽 차려놓고 거기서 논다.
이렇게 써놔도 진짜 장점인 부분도 있긴 한데... 현질은 가능하지만 훈련효과가 올라가거나 능력치 상승같은 게 아니라 팀 운영에 편리한 툴 몇 가지를 추가해주는 게 전부라 현질해도 팀이 전혀 강해지지 않음. 나는 절대 게임에 돈을 쳐바르지 않는 주의라 이건 좋아함.
이만하면 매력있지 않습니까?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