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인이 운영하는 정통 인도 쇠고기 요리 전문점에서 일하게 된 나는 그 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평범한 하루를 지낸 뒤 가게를 찾은 마지막 손님을 위해 커리를 곁들인 비프 스튜를 내오고 있었다
순간 바깥에서부터 뭔가 떠들석한 소리가 들려오더니 그 소리가 가게에 가까워졌다 싶은 순간 창문들이 박살나며 한 무리의 사내들이 가게로 뛰쳐들어왔지
그 중 한 남자의 손등에 박힌 卍자 문신을 보고 그들의 정체가 애들레이드 근교에서 암약하고 있다는 불교 원리주의자이자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모임 붓다 베이비즈란걸 눈치챘다
우두머리인 듯한 남자가 극락왕생을 외치며 들고 있던 석장을 자비없이 휘둘러 가게 안의 손님들을 해하는 광경을 보고 난 본능적으로 조리대 뒤에 몸을 숨겼다
고기를 써는데 쓰던 쿠크리를 뽑아들며 결사항전의 의지를 다지기 시작하던 그 때 한 손에 성서를, 한 손에는 AK47를 든 한 무리의 십자군이 몰려들며 종교전쟁의 장대한 서사시가 내 눈 앞에 펼쳐지기 시작하는데
반도의 세계 속으로 - 다음 편에는 모가디슈 시가전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소말리아 여행금지구역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