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ACL 1차전을 했고, 오늘 저녁까지 시간으로는 4일 가까이를 쉬었다.
정상적인 폼을 가진 선수들이라면 아마 90% 가까이 회복이 되었을 시간이다.
3일 뒤인 토요일까지는 경기 후부터 65시간 정도 남는 상태.
즉, 오늘 경기에 뛰었으면 토요일에는 힘들 거라는 얘기.
그리고 토요일 경기 후 일주일을 내리 쉰다.
결론은 뭐냐.
오늘 울산전에 있는힘 없는힘 짜내서 주전으로 뛰었어거나 아예 버렸어야 했다는 얘기지.
이기면 1위 상대로 승점차를 좁힐 수 있다. 동시에 5위 수원과 4점차로 벌어져서
상암에서의 경기에서 져도 4위가 홀드가 된다.
그리고 오늘 주전기용을 했다면 아챔결 2차전까지 10일을 쉴 수도 있었지.
울산 원정에서 어줍잖은 1.5군으로 승점을 가져갈 생각을 했다는 것 부터가 넌센스고,
또 토요일에 어줍잖게 풀 전력이 아닌 구성으로 상승세 타는 수원을 이길 생각을 한 것도 넌센스.
결정적으로 이번 선택은 얻는 것이나 그 확률에 비해 리스크가 너무 컸다.
똑같이 어렵다면 잃을 것이 적은 쪽으로 선택을 했어야 하는데
이 양반은 자신감이 과한건지 생각이 짧았는지 최악의 수를 두었다고 생각해.
일단 내가 보기에 최선의 수는 당시 승점차는 10점이었고 잔여경기가 6경기였으므로
냉정하게 말해서 역전우승은 솔직히 힘든 상황이었다.
보통은 경기수=승점차 일때 역전우승이 가능... 이라고 보니까.
그러면 여기서 확실하게 갖고 있는 것을 지켜야 하는 선택을 하는 것이 맞았지.
그렇다면 문수에서 압도적인 승률을 보이는 울산 상대로 폼 안좋은 팀이 승점을 아득바득 가져가려 할 필요가 없다.
울산 상대로 완연하게 2군을 내고,(아 뭐 골리나 센터백 같은 포지션은 고정해도 되겠지만) 경기를 버리는 거다.
그리고 오늘 쉰 1군으로 완벽하게 상암에서 정면승부를 해서 최소 무를 캐 낸다.
그리고 일주일을 푹 쉬고 중국으로 간다.
이게 산술적으로 봤을 때 제 1선택지다.
어쩌면 2군으로 임하면 자연스럽게 수세에 몰리고 수비에 집중하다 보면... 어쩌면 비길 수도 있었겠지. 25%정도는.
그리고 혹시나 해서 이길 확률이 한 15%였다 칠 수도 있겠다.
그리고 상암에서 수원과 붙었을 때 이길 확률은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팀 분위기, 흐름을 고려하면.
승 30% 무 40% 패 30% 정도로 생각하는 게 좋아.
그래서 문수에서 지건말건 상암에서 베스트로 지지만 않으면 현 상황 유지가 되는 유리한 선택지였음.
그리고 아챔에도 전혀 지장이 없었다.
그다음 차선책이 울산에게 전력으로 승부하는 거다.
장점은 확실하지. 이기게 되는 순간 역전우승이 진짜 가능해지는 범위로 좁혀진다.
단점도 명확함. 지게 되면 상대적으로 쉬운 경기인 수원전에서 배로 어려워진다.
1군을 낼 수 없으니까
도박을 하려면 차라리 이렇게 했어야지. 막말로 패-패를 찍었다고 해보자.
그래도 2점차밖에 안 난다. 근데 이건 진짜 생각하기 어려운 경우고
울산이랑 베스트로 붙으면 무나 승 캘 확률 합쳐서 50%는 됐을거다.
여기서 무 하나라도 캤으면 상암에서 져도 1점차. 아챔까지 주전이 10일 쉴 수 있다.
무-무를 캐면 거의 오승환급 세이브 하는거고. 이것도 사실 굉장히 가능성이 높은 일이었고.
홈에서 지는 건 상대적으로 일어날 확률이 적고 주전으로 질 확률도 상대적으로 낮으니까.
그래서 당장 눈앞에 있는 아챔티켓하고 ACL 결승을 둘다 잡을 수 있는 선택지가 여기까지임.
최악의 경우가 바로 1.5군을 나눠서 내는 거다.
리그 1위 울산을 상대로 원정에서 1.5군으로 승점을 딸 생각을 한 것 부터가 오만한 선택.
그리고 최소한 골리는 제대로 골랐어야지. 김용대가 이거 뛴다고 체력이 떨어지나?
결과적으로 당연히 멤버가 후달리니까 골 먹은거고 자연스럽게 생각대로 안 되니까
고요한 윤일록 차례로 투입해서 둘다 30분 넘게 뛰었지? 데몰 에스쿠데로도 풀타임 뛰고
차두리 김치우까지 활동량 많아야 하는 포지션 다 풀타임 뛰었다.
그래놓고 경기는 또 졌어.
문제는 이런 체력부담을 떠안고 4시간 버스타고 서울로 이동한다.
그리고 남은 60시간동안 회복과 훈련을 동시에 해야 함.
상대는 독기 올라 있는 수원이고 세트피스에 장점이 있어서 대충하다 한방에 질 수도 있는게 더 문제.
그러면? 또 주전 내야지 뭐. 이미 진 상태에서 이경기까지 지면 ACL 티켓까지 날아가니까.
애초에 1.5군을 연달아 내서 두 경기 다 승점을 따기에는 둘 다 상대가 너무 강하단 얘기.
선택과 집중을 했어야 하는게 기본적인 사고방식이다.
그러다 운이 따르면 승점은 자연스럽게 오는 거고.
이걸 멍청하다고 해야 할지...
고맙다고 해야 할지...









뭔가 아직 초보감독 티를 못버렸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