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떡밥은 날 좋아해준 그녀.
내가 군대 전역하고 3개월동안 동네 카페에서 알바했던 적이 있는데, 카페다 보니까 여자 알바생이 많잖아? 근데 그 중 한 애가 나보다 어리고 키도 작고 체구도 작고 얼굴도 귀염귀염하고 딱 내취향이였음 (나.는.키.가. 작.으.니.까.)
근데 나랑 일하는 시간대가 안맞아서 내가 출근하고 한두시간 있으면 걘 퇴근했어. 뭐 말 섞을 시간도 없고 껀덕지가 없었지.
근데 왜인진 모르게 걔도 나에게 관심이 약간은 있었나봐. 하루는 걔가 퇴근한다고 준비하고 있는데, 무슨 얘기하다가 걔가 다른 직원한테 "탐돌이 오빠 귀엽지 않아요?" 이러더라고.
얘가 젊은나이에 쳐돌았나 점심을 잘못먹었나 내가 어딜봐서 귀여웤ㅋㅋㅋㅋㅋ 하고 혼자 헤벌쭉 하고있는데 갑자기 와선 내 볼을 살짝 꼬집으면서 "아유~ 귀여워~" 하는거야.
그자리에서 얼굴 씨뻘게져서 주저앉아가지고 한참을 못일어났다. 그런 일도 있었다고 카더라..
물론 철벽모드 그녀로 더 이상 진행은 안됐음ㅇㅇ
이건 에피타이저고 지금부터가 리얼ㅇㅇ
카페주제에 존나 고단한 알바, 거기다 최저임금보다 적은 시급으로 3개월하고 빡친 나는 알바를 옮겼음.
서울 중심에 있는 백화점 청바지매장이였는데, 나이 있고 사회경험 있다고 150이나 주더라. 업계 초짜인데ㅇㅇ
근데 주는만큼 써먹더라ㅇㅇ
매장 구성은 큰누나 작은누나 나 막내 이렇게 넷. 나혼자 남자.
막내는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싹싹하고 어찌보면 말괄량이같은 그런 아이였음. 키도 나보다 크고 ㄱ- 미술하고싶었는데 가정형편때문에 어린동생이랑 어머니랑 생계를 유지해야하니까 하고싶은것도 못하고 일하는 그런 사정도 있고. 그럼에도 항상 밝고 씩씩한 애였음.
난 그냥 아무 감정 없었지. 맨날 장난치고 욕하고 갈구는 그런 사이였으니까. 나보다 키도 크고
근데 걔 친구가 옆매장 주말알바였는데, 걔는 키가 나보다 작았음. 그리고 약간 니뽄삘? 옆에서 내 취향이 그런애들 이라더라ㅇㅇ 내보기에 이쁘니까 막 막내한테 가서 야 니 친구는 어떤남자 좋아하냐 뭐 좋아하냐 너랑 놀때 나도 부르면 안되냐 막 이러고.
그래서 막내가 친구한테 전해주고 우리 누나들이 잘해보라고 막 점심 일부러 걔랑 맞춰서 보내주고 밖에서 밥먹고 들어오고 그랬는데, 내 생각엔 뭐 더 껀덕지가 없으니까 진행을 할 수 가 없었는데 들어보니까 내가 적극적이지 않아서 별로 맘이 없는줄알고 걔도 접었다고 하데. 암튼.
어찌어찌 하다가 나도 여자친구가 생겼는데, 다들 하는 소리가 '막내는?' 이러는거야.
'내가 여자친구가 생겼는데 막내가 왜..?' 하고 혼자 생각을 막 하는데 번뜩 '아! 걔가 날 좋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거지.
뭐 생기면 챙겨주고 나 먹으라고 초밥사다주고 지딴엔 여러가지로 그러고있었는데 난 그냥 멍청하게 '아, 우리 막내가 많이 착하구나. 정이 많은 아이구나.'하고 넘겼음. 그러니까 친구랑 잘되게 해달라고 그러고있지ㅇㅇ
그렇게 생각이 드니까 되게 미안해지더라고. 그 뒤로 큰누나가 아파서 매니저가 바뀌었는데 바뀐 매니저가 한달을 못버티고 다른매장으로 도망가서 매장 공중분해되고 다시는 볼수없었다는 그런 얘기ㅇㅇ
근데 다들 그렇지 않냐? 나 좋다는 애 당시엔 알기 힘든거?









소설같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