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탐돌이가 잘생겼던 2008년ㅇㅇ
밴드는 해보고싶은데 온몸 바쳐 하긴 무섭고, 간이나 기웃기웃 거리던 탐돌이 눈에 찌라시 발견.
음악 한번도 안해본 사람들끼리 처음 시작하는 밴드라고, 자기들도 처음이니까 걱정말고 들어와서 함께하자는 내용.
옳타꾸나해서 보컬로 지원을 했는데, 3명 중 내가 뽑ㅋ힘ㅋ(물론 외모도 한 몫 했다고 생각함ㅇㅇ)
어쩌어찌해서 드럼+기타+베이스+키보드+보컬 5인조로 꾸려짐. 성비는 남3 여2
대망의 첫모임을 학교 근처 연습실에서 하게되고, 밴드 이름을 뭐로 할까 3주 고민하다 그때 한창 유행하던 '귀차니즘' 'ㅁㅁ니즘'에서 차용해서 'ism'으로 지었음
근데 드럼새끼가 두 주 나오고 못한다고 안나옴^^ 금방 새로 여자애 하나 들어왔지만 이때부터 삐걱거림을 느꼈음ㅇㅇ
아믄 우리 연습실엔 선생님 한분이 보컬이랑 피아노(키보드)레슨을 병행하셨는데, 선생님이 날 보고 말하길 "얘 현빈 닮지 않았니?" 그래서 이게 학생이 없어서 오래다니게 하려고 그러는건가 선생님이 약을 잘못드셨나 했음, 다른 멤버들한테도 계속 그러길래 민망해서 '그건 좀 아니지 않냐 무슨 현빈이냐 현빈은 잘생겼는데'하니까 선생님 曰 '잘생긴 현빈 말고 박현빈' ㅅㅂ
암튼 일주일에 한번이였나 두시간씩 레슨을 받는데, 하루는 어디 연습생이라는 애랑 같이 받게됨. 밖엔 웬 아저씨 둘이 앉아있고.
'올ㅋ 연습생ㅋ' 하면서 얼마나 잘할까 내심 궁금했었는데 애가 나보다 못함.. 나 그냥 하는거 보고 감탄함. 뭔가 이상하다 생각했음.
근데 끝나고 나오니까 아까 밖에 앉아있던 아저씨 둘이 나한테 자기네랑 같이 일 할 생각 없냐고, 지금 준비하는 팀이 있는데 애들이 마스크는 괜찮은데 노래가 안된다고. 너는 노래가 되니까 잘 할 수 있을거라고 말을검.
근데 얘네가 준비하는게 5인조 트로트 아이돌이였음ㅋㅋㅋㅋㅋㅋㅋ
시발 남의 인생 말아먹을일있냐 개생퀴야 하고 면상에 뱉어주고싶은데 차마 그러진 못하고..
'아 제가 아직 공부가 덜 끝나서...' 하니까 대학은 나중에 졸업해도 된데ㅋㅋㅋㅋ
'저 군대도 가야하고....' 군대는 좀 나중에 가도 된데ㅋㅋㅋㅋ
'부모님의랑 상의도 해봐야하는데....' 성인이니까 그런건 혼자 판단 할 수 있지않네ㅋㅋㅋㅋㅋ
완곡히 거절하고 도망나옴ㅇㅇ
밴드는 델리스파이스의 '고백'을 연습하고 있었는데 한달 반만에 키보드가 선생님한테 서운한 일이 생겨서 합주 한번 못해보고 폭ㅋ파ㅋ









써도 나를 쓰겠지 엣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