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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04-26
title: 울산 현대 호랑이kei
.





초등학교로 바뀐지 2년째.. 6학년이었던 roadcat은 챔결

한다고 하기에, 기분이 들떠 있었다. 당시에 살고 있던 수

원에 프로팀이 들어온 것도 좋아 죽겠는데 그 팀이 챔결까

지 갔고.. 그리고 그 최종전이 바로 수원종합에서 열리는

것이다.


당시 반장이었던 놈을 꼬셔서 수원종합 가기로 했는데, 이

놈이 약속을 깨버렸다.. 어쩔 수 없이 혼자 가기로 했던 것.

그때까지도 몰랐다. 그 때 가는 걸 포기해야 했다..


갔다. 동쪽 스탠드(E석)에 자리를 하고, 기다리는데 경기

시작 전에 수원 선수들이 사인볼을 차 줬다. 얼래? 내 바로

옆으로 왔다!! 잡으러 했는데, 옆에서 이미 소주 한 병은 드

링킹 하신 아저씨가 완력으로 빼앗아간다. 나는 그 아저씨

한테 '아저씨! 저 주세요!' '아~ 나도 집에 조카놈 있어!'


시발.. 그때 2시간쯤 후에 사건을 예측할 수 있었어야 했다.


경기가 시작했다. 분위기가 묘하다 서로 까기 바쁘다.

골 들어간 건 기억이 안 나고 선수들끼리 막 싸운 것만 기억

난다. 심판이 이래저래 카드를 꺼낸다. 그것도 수원 선수들

한테만 꺼내는 느낌이다. 나도 모르게 목구멍 깊숙한 곳에

서 끓어오르는 목소리를 냈다.


'심판퇴장!!!'


근데 아까전에 사인볼 빼앗은 아저씨가 그걸 따라한다. 아니,

다른 아저씨들도 따라한다;;; 이윽고 경기장 전역에서 심판퇴

장이 울러퍼졌다.. 나도 모르게 콜리더를 한 거다;;;


본부석 쪽에서는 테니스채 모양의 손북이 날아든다. 구단에서

나눠준 거다. 그 응원도구의 비가 트랙 위로 나리고 선수들은

선수 나름대로 싸우고(진짜로 싸우고) 있고, 관중들은 취객들

은 취객들끼리 싸우고 당장이라도 경기장 내려가서 심판을 까

려고 하는 양반들이 있는가 하면 울산 선수를 까려고 하는 양

반들도 많았다.


아아...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리고 나서의 기억이 없다. 뭔가에

홀린듯 집으로 향했고, 깨어나보니 그날 밤 9시였다... 내 개축

덕 인생 첫 시즌은 그렇게 허무하게 끝났다.

Who's roadcat

?

개블리스 개블리제를 실천하는 훌륭한 개발공인

  • profile
    닥공수박 2013.10.24 22:00
    뭔가 영화시나리오 같은 글이군
  • ?
    title: 강원FC_구roadcat 2013.10.24 22:00
    근데 실화임....
    저 날의 빡침이 하도 깊어서 아직도 한이 맺혀있네...
  • profile
    닥공수박 2013.10.24 22:04
    상당한 난장판이었던 것같은데 그래도 무사히 집에 갔나보네 ㅋ
  • ?
    title: 강원FC_구roadcat 2013.10.24 22:05
    진짜 거짓말 안 보태고 집에 간 게 기억 안 나 ㅋㅋㅋㅋ 하도 빡쳐서 막 소리질러서 목 다 쉬고... ㅋㅋㅋ 어휴;;;
    아무튼 그 경기는 진짜 개축의 레전설 중 하나인듯;;
  • profile
    title: 2015 국가대표 1번(정성룡)Asellus 2013.10.24 22:11
    얼떨결에 콜리더라니요 ㅋㅋㅋ 심판퇴출!! 짝짝!! 심판퇴출!! 짝짝!!
  • ?
    title: 강원FC_구roadcat 2013.10.24 22:12
    심판! 퇴장! 심판! 퇴장! 이런 느낌 ㅋㅋ아무튼 이 경기 심판이 상당히..... 어휴...
  • profile
    title: 수원 삼성 블루윙즈_구sayho! 2013.10.24 22:34
    제가 처음 직관한 경기가 그 경기...
  • ?
    title: 강원FC_구roadcat 2013.10.24 22:36
    하필 그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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