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로 바뀐지 2년째.. 6학년이었던 roadcat은 챔결
한다고 하기에, 기분이 들떠 있었다. 당시에 살고 있던 수
원에 프로팀이 들어온 것도 좋아 죽겠는데 그 팀이 챔결까
지 갔고.. 그리고 그 최종전이 바로 수원종합에서 열리는
것이다.
당시 반장이었던 놈을 꼬셔서 수원종합 가기로 했는데, 이
놈이 약속을 깨버렸다.. 어쩔 수 없이 혼자 가기로 했던 것.
그때까지도 몰랐다. 그 때 가는 걸 포기해야 했다..
갔다. 동쪽 스탠드(E석)에 자리를 하고, 기다리는데 경기
시작 전에 수원 선수들이 사인볼을 차 줬다. 얼래? 내 바로
옆으로 왔다!! 잡으러 했는데, 옆에서 이미 소주 한 병은 드
링킹 하신 아저씨가 완력으로 빼앗아간다. 나는 그 아저씨
한테 '아저씨! 저 주세요!' '아~ 나도 집에 조카놈 있어!'
시발.. 그때 2시간쯤 후에 사건을 예측할 수 있었어야 했다.
경기가 시작했다. 분위기가 묘하다 서로 까기 바쁘다.
골 들어간 건 기억이 안 나고 선수들끼리 막 싸운 것만 기억
난다. 심판이 이래저래 카드를 꺼낸다. 그것도 수원 선수들
한테만 꺼내는 느낌이다. 나도 모르게 목구멍 깊숙한 곳에
서 끓어오르는 목소리를 냈다.
'심판퇴장!!!'
근데 아까전에 사인볼 빼앗은 아저씨가 그걸 따라한다. 아니,
다른 아저씨들도 따라한다;;; 이윽고 경기장 전역에서 심판퇴
장이 울러퍼졌다.. 나도 모르게 콜리더를 한 거다;;;
본부석 쪽에서는 테니스채 모양의 손북이 날아든다. 구단에서
나눠준 거다. 그 응원도구의 비가 트랙 위로 나리고 선수들은
선수 나름대로 싸우고(진짜로 싸우고) 있고, 관중들은 취객들
은 취객들끼리 싸우고 당장이라도 경기장 내려가서 심판을 까
려고 하는 양반들이 있는가 하면 울산 선수를 까려고 하는 양
반들도 많았다.
아아...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리고 나서의 기억이 없다. 뭔가에
홀린듯 집으로 향했고, 깨어나보니 그날 밤 9시였다... 내 개축
덕 인생 첫 시즌은 그렇게 허무하게 끝났다.









얼떨결에 콜리더라니요 ㅋㅋㅋ 심판퇴출!! 짝짝!! 심판퇴출!! 짝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