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가 겁나 빡빡하고 끈적끈적해졌어. 물론 예전부터 그랬지만 올해 들어서 더 심해졌지...
문제는 우리의 경기 스타일이 인천에게 상극인 방향으로 변화했다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봄.
사실 예전에 간단간단하게 힘과 스피드로 두들겨 패던 축구로는 인천 잡기가 꽤 쉬웠어.
압박이고 뭐고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면서 롱킥으로 계속 흔들면 흔들렸거든.
잼 덩어리를 주먹으로 쾅 내려 찍으면 철푸덕 하고 박살나는 것처럼 결국엔 부서졌단 말이야?
근데 잼이 더 끈적끈적해졌는데 이제 그걸 쇠꼬챙이로 휘젓고 있으니 그게 무너지나ㅋㅋㅋ
사실 그래서 오늘 후반 한 70분쯤부터 아예 산토스 빼고 투톱으로 바꿔서 롱킥 때려박았으면 했는데
서감독은 아무래도 이번 시즌에 승부보다는 팀컬러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는 건지
아니면 시즌 초중반에 그런 식으로 계속 공격수 넣다가 피본 사례를 많이 봐서 주저하는건지...
내가 볼때는 후자의 축이 더 크다고 보거든? 갖고 있는 걸 확실히 지키는 것을 제 1원칙으로 하는거.
물론 그것도 강팀으로서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기는 하지만 다른 감독들에 비하면
전술적인 상성이나 전반적인 경기 흐름 파악에서 좀 모자라다고 생각해.
사실 그래서 나는 라돈만은 보내지 말아야 한다고 의견을 냈던 쪽이었기도 했지.
아무튼 그렇게 묵묵히 우리만의 스타일을 고집해서 찬스를 기어이 만들어 냈는데도 그게 안 들어간건 참 아쉽네.
그런 게 어떤 것보다도 팀 사기를 끌어올리고 다 경험이 되고 성장의 발판이 되는 건데...
우리가 우리 스타일대로 해서 결국에는 해낸다는 그 믿음이 팀 사기와 성적에는 정말 중요하거든.
뭐 이석현 슈팅 빗나간 거랑 또이또이 치도록 하겠어. 사실 그걸 못 넣을거라곤 생각 못했거든...
완벽하게 먼포스트로 감아들어갈거라고 생각했는데... 하늘이 도왔지ㅋㅋㅋ
지훈이는 아무리 봐도 참 킥도 좋고 공을 잘 밟아. 기본기가 좋아서 흐름을 잘 타면 좋은 선수가 될듯?
조용태도 요즘 서브로서 폼이 올라가서 제몫을 충분히 해주고 있는 것 같아 참 다행이야.
사실 조용태 폼이 좋지 않았을 때는 홍철이나 서정진 체력안배도 힘들었고,
김대경은 애초에 짬밥도 얼마 안되고 그렇다고 굉장히 천재적인 선수도 아니라 경기를 뒤집을 카드가 못되니까.
문제는 추평강인데 얘 같은 경우는 솔직히 평가가 많이 갈리는 것 같네?
난 추평강 아주 좋은 선수라고 보거든. 신인보정 빼더라도 말이지...
본인이 어느 타이밍에 들어가서 뭘 해줘야 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고, 자기 능력 밖의 것은 시도하지 않는거.
타겟터로써 꼭 갖춰야 할 덕목이야. 지금 우리 공격진에서 평강이만큼 경제적으로 축구를 하는 선수는 없어.
문제는 이녀석이 계속 전방에서 피지컬을 훌륭하게 활용해서 공을 떨궈 주고 심플하게 주변에 연계를 해 주고
안풀리면 완벽한 타이밍에 날카로운 중거리까지 뻥뻥 때려주는데 얘한테는 솔직히 시간이 너무 없어...
그리고 항상 제한적인 상황, 제한적인 공간에서만 등장하게 된다는 것도 아쉬워.
굳이 비유를 하자면 우리 팀의 케빈 데이비스라고 할 수 있을라나.
좀더 기회를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 이제 정대세 나오면 거의 경기 나오지도 못할텐데.
평강이가 차붐 밑에 있었으면 정말 재밌게 축구 봤을 것 같아 나는ㅋㅋㅋ









결국 오늘도 비김으로서 결정적인 순간, 흐름에 제 몫을 못챙기는 징크스는 계속 이어지는 것 같음...orz

아기자기한건 맞는데, 그만큼 파괴력은 떨어지는것같다는게 최근 수원경기를 본 두루미빠 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