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광들의 흔한 허세 중 하나가 유명 감독의 초기작이나 흥행 실패작을 베스트로 꼽는 거지만 本人은 솔직담백하고 소탈하며 가식없고 잘생긴 사람이라 그런 거 벗ㅇ고 봉준호 영화 중에서는 괴물★★★★ 마더★★★★를 그 앞의 작품들보다 높게 치고 있지.
누군가 플란다스의 개★★★를 봉 영화 중에 최고작이라고 하면 괜한 과시욕일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다 보고 살인의 추억★★★☆조차 개봉관에서 볼 당시에는 그냥 재밌는 영화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음. 설국열차는? 일단 괴물 마더보다는 아래★★★☆ 살인의 추억보다 위인지 아래인지는 굳이 순위 매기지 않겠음.
2. 아직 영화 안 본 사람들이 얼마나 재밌나 보러가도 괜찮나 가늠해 볼 의도라면 本人이 특별히 평균 취향을 반영하진 않으니까 이 글 하나 꼼꼼히 읽어 보는 것보다는 포털이나 각종 커뮤니티의 갑론을박을 참고하라 권하겠으나, 취존하기에는 좀 이상하게 들리는, 자주 나오는 말이 몇 가지 있긴 함.
첫째는 지루하다는 거. 오직 박충재하기만 하는 내용이니까 이야기는 확실히 단순하고 뒤로 가면 좀 맥이 빠지는 것도 사실인데 전반적으로 그렇다기엔 워낙 제대로 된 오락 영화거든. 둘째는 어렵다는 거. 그냥 너무 빤히도 혁명을 말하고 있는 게 보이는데, 잘 모르겠다 난해하다 그런 소리 하는 사람은 그걸 좋게 보건 나쁘게 보건 정치적/거시적 고민이란 걸 평소에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부류로 보임.
3. 원작 자체도 그렇거니와 봉준호도 그쪽 계열이다 보니 뭐 이건 대놓고 좌파 영화임. 계급이 어쩌고 하는 소리는 보기 전부터 이미 본 것처럼 주입받은 거지만 本人에게 쬐금 신선한 충격이었던 건 영화의 결론이 던지는 메시지 즉 *******을 누가 ******하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 ****를 *****해야 한다는 거, 이거 어중간한 중도우파나 사민주의자는 취하기 힘든 좌빨본색이거든.
4. 그렇다곤 해도 주제니 상징이니 하는 건 그것 따름인 거고 이 영화의 진짜 중요한 의의는 한국 감독이 만든 최초의 제대로 된 하드 SF(디워는 아니겠지 설마)라는 거라고 보는데 그런 면으로 접근하자면 확실히 아쉬운 게 적지 않음.
일단 '온통 얼어붙은 세상에 살아남은 인류를 싣고 달리는 단 한 대의 기차'라는 설정은 확실히 뻑이 가긴 한다만, 정작 그 기차의 내부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거든. 그저 인간 사회의 축소판이라는 외에 입이 딱 벌어지는 발상은 보이지 않고, 그 세계 자체도 잘 잡히지 않음. 일단 *******에서 ***** ******까지 가는데 ****가 어느 정도인지를 모르니까 그게 얼마나 험난한 과정인지 와닿지가 않다던가 그런 거 말이지.
왜 꼭 1년 내내 달려야 하냐 사고 위험도 있고 아껴 쓰는 게 낫지 않겠냐고 하면 "멈추면 얼어붙는다"는 빤한 답이 돌아올 거 같으니 그런 질문은 접어두더라도 17년 간 멈추지 않고 달릴 수 있는 동력원이 뭔지도 설명을 안 해주거든.
5. 봉은 부족한 SF 작가로서의 역량을 주로 기존 작품에서 이것저것 빌려오는 걸로 해결한 듯해. 일단 CW-7 살포하는 첫 장면 보자마자 애니 매트릭스 시리즈의 세컨드 르네상스 편이 떠올랐는데 그거 말고도 *******(*********)를 대면하고 진실을 알게 되는 장면도 매트릭스 릴로디드 본 사람 치고 연상 안 한 사람이 없을 거다.
6. 트리비아 몇 개.
- ******* 한정이겠지만 영화 내에서 사람들은 사진 대신 그림으로 기록을 하는데 그 그림들은 설국열차 원작자 장 마르크 로셰트의 작품임.
- 남궁민수 딸 요나라는 이름은 그냥 연아를 그렇게 읽는 거겠거니 했는데 고래 뱃속에 있다 나왔다는 구약의 인물에서 따왔다고 하더만.









이게 좌빨영화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