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와의 후반기 첫경기
홈경기장에서 비가 살짝 내리다 말다 하는 날씨 속에서 치뤄진 경기였는데
전반전은 그야말로 수비진의 실수 대 방출
의정부의 10번과 70번이 계속해서 뒷공간을 쑤시려고 하는게 대놓고 보이는데도
이에 대처를 하지 못해서 두차례 비슷한 상황에서 설점을 너무나도 쉽게 허용
공격작업은 8번읜 김영훈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좌측측면에서 원투받아주면서 비벼주는 역할을 할 선수가 사라진 상태
별수 없이 오성진이 오른쪽에서 파다가도 가운데에서 짧게 주고받으면서 파고들어가보려는 시도를 계속하는데
전반전에는 의정부가 이걸 대강 눈치채고 가운데에 수비수를 몰빵해서 트래핑이 편하지 않게 압박함
이러다가 또한번 비슷하게 후방침투를 허용한것을 겨우 막았는데
필드플레이어 출신 키퍼 윤창제가 점수차를 지나치게 의식했는지 급하게 앞으로 방출하려다가 킥을 미스
바로 앞에 의정부 공격수에게 그대로 조공해버리는 대박 실수를 범하면서 3 대 0이 되어버림
공격진에서 진이 빠질법도 했는데 일단 어떻게든 초반에 파던 가운데에서 원투 주고받으면서 파고드는게 기어이 한번 성공
3 대 1 로 전반전을 마침
후반전은 막판에 득점했던 기세를 살려보려고 공격패턴을 하나 추가함
가운데서 원투패스는 기본으로 깔고 가면서
가끔 후방에서 길게 오성진이나 99번 이해정 앞으로 후려주기
두 가지 패턴으로 계속 의정부 수비진을 흔들어보려는 시도가 제법 먹혔는지
후반 조금 이른시간에 PK를 획득하여 이해정이 득점
3 대 2로 추격하기 시작
1점차가 되니까 선수들이 할 수 있겠다 싶었는지 이 다음부터는 15분여 동안은 반코트 게임으로 몰아감
계속 골 근처까지 가능 상황을 만들었는데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후방에서 오성진 앞으로 떨어진 공을 오성진이 오른발로 회심의 발리를 제대로 때렸는데
상대키퍼 권정혁(인천에 있던 그분 맞음)이 꼼짝도 못해서 들어갔다! 싶었더만
(의정부에서)왼쪽 골대 안쪽을 맞고 오른쪽 코너라인으로 나가버림 ㅠㅠㅠㅠ
그리고 이게 사실상 경기의 복선이 되어버리는데....
이 다음에 '아 될 거 같은데 안되네' 싶더만 갑자기 의정부 쪽에서 뜬금없이 중거리슛이 터져버림
4 대 2
너무 깔끔하게 찬 거라서 윤창제가 아니라 전문키퍼였어도 막을 수 있었을까 싶은 궤적이라 뭐라 할말이 없었음...
이 다음에 선수들이 살짝 멘탈이 나가버리는게 느껴졌는데 곧바로 전반전에 실점했던대로 뒷공간 파이더니 컷백으로 1+1 실점.
5 대 2
경기가 잘 풀릴거 같다가 삽시간에 연속실점을 당해버리니 선수들이 다리가 살짝 풀리는것도 보였음
그래도 아직은 시간이 남았으니까 어떻게든 해보자고 다시 잘되던 패턴으로 두들겨보기 시작
그러다가 오성진이 다시 비슷한 상황에서 다시 오른발 발리가 제대로 발등에 걸렸음!
근데 이번엔 위쪽 골대 안쪽을 맞고 튕겨 나왔음 ㅠㅠㅠㅠ
세컨볼은 의정부 수비수가 부랴부랴 나와서 코너로 걷었고 ㅠㅠㅠㅠ
오성진이 발등 감각 괜찮았는데 멘탈 나가버리는 표정이 ㅠㅠㅠㅠ
본인 SNS보니 요즘 득점을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스트레스 엄청 받는거 같던데 ㅠㅠㅠㅠ
오성진 발리 2개가 골대 안쪽맞고 나간게 골만 되었어도 분위기가 반전 되었을거 같은데 너무나도 아쉬웠음 ㅠㅠ
아무튼 그 다음은 또 우리가 막판까지 어찌 몰아부치다가
길게 올라온 공이 애매하게 바운드가 되어서 권정혁이 제대로 처리를 못한 공을 이해정이 포기하지 않고 달려들어서 득점으로 연결
5 대 3
그리고 그대로 경기 종료
전반전에 수비실수들이 나오지 않았다면
오성진의 두 번의 발리가 골대맞고 들어갔더라면
하는 여러가지 만약의 스토리를 생각하게 하는 경기였지만
이미 끝난거 돌려놓을 수 없으니 ㅠㅠㅠㅠ
한편으로 느끼는 거지만 될팀이 되는건 여기서 운도 따라줘야 되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이걸로 아직도 이번시즌 무승 ㅠㅠ
생각해보니 3경기 (부산(홈) - 고양(원정) - 의정부(홈) ) 연속으로 4득점 - 3득점 - 3득점
3득점 이상을 해줬는데, 문제는 그 3경기 동안
4실점 - 3실점 - 5실점.... 실점들도 많다는게 문제
더 암울한건 그나마 이 팀들이 '득점을 할 수 있고, 이길 수도 있겠다'고 생각되는 팀들이었다는 점인데
여기서 승점을 2점 밖에 획득을 하지 못했다는건 남은 시즌이 앞으로 어떨지.......
지난시즌엔 그래도 '득점을 할 수 있고, 충분히 이길 수도 있겠다'라고 하는 팀들을 상대로는 확실히 다득점과 승리를 챙겨간 걸 생각하면....
(문제는 그게 시즌 승리의 전부였다는 거)
앞으로 어떻게 시즌을 풀어갈지 생각하면 더 아쉬움이 많았던 경기였음 ㅠㅠ













오성진은 올해도 크랙인갑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