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시즌이 절반을 넘어 3/4가 진행된 상황이다.
시즌 시작전 최진철 감독이 부임하는 소식을 듣자마자 "헐!? 미친거 아냐?!" 의 반응을 했었고
신화용과 황지수의 재계약 소식이 뜨는 것을 보고 "음... 힘들지만 상위 스플릿만 가면 성공적이겠군..",
손준호의 시즌 아웃 이후는 "제발 강등만은.....ㅜㅜ" 를 이야기 했었다.
그런 의미에서 경기력은 차치하고서라도 최진철의 첫 시즌은 개인적인 판단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된다.
지금에 와서 다른 팀들 경기를 보면서는 오히려 후반에 더 치고 올라갈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더해지고 있는데
오늘 경기가 상위 스플릿으로 가느냐 못가느냐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은 경기에 더 치고 올라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핵심적인 이유는 체력적인 문제 때문이다.
전북을 제외한 팀들 대부분은 로테이션을 부상이라는 이유로 강제적으로 실행하지 않는 이상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인데
그에 따라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이 끝나는 지금에 많은 팀들의 경기력이 체력적인 문제로 많이 떨어진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그에 반해서 포항은 아이러니 하게도 초반에 손준호의 시즌 아웃, 황지수의 부상으로 인해서 여러 선수를 로테이션으로 수행하였고
중반 지나서는 용병영입으로 중원에 활력을 주고 그 외의 다른 선수들 역시 제법 고르게 경기를 소화하였다.
물론 그래서 손발이 안맞고, 경기력도 개판인 경기들을 보여주었지만 몇몇 선수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매우 어린선수들이
주축으로 구성되어 있는 포항이라서 경기후반에도 나름 열심히 뛰는 모습(항상 골을 먹고나서 그래서 그렇지...)을 보여줄 수 있다.
이건 체력이 떨어지기전의 경기에서 많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래서 올시즌은 극장골도 많이 나온 팀이 되었다.
덕분에 질경기 비기고, 비길 경기를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어 지금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경기 초반보다는 후반(골을 먹은)이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팀이 되고 있고 잘 안맞던 손발도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러한 내용은 팀의 남은 경기에서 큰 요소로 작용할 것이고
운이 좋다면 상위 스플릿, 더 운이 좋다면 아챔에도 발을 내밀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오늘 경기를 망치면 하위스플릿 상위권에서 맴돌면서 강등은 비교적 여유롭게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강등만을 피한다면 절반의 성공이지만 최진철이 내쳐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명주가 여름에 돌아오는
다음 시즌은 기대되는 시즌이 될 것 같다.
뭐 운수가 대폭발하여 아챔까지 간다면 최진철은 재조명 받겠지.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러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뭔 축구를 하려는지 모르겠으니깐....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