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랜만에 왔어. 니들 맨날 야짤만 찾아보는거 같아 색다른 짤을 첨부했어.
아이파크 사장님이 초대 통합협회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되면서 바야흐로 새 시대를 맞았네. K3와 내셔널 리그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내셔널 리그가 점진적 해체되고 아마 리그의 저변을 확대하여 5~6부 리그에 달하는 승강 시스템을 만든다는건데... 일단 의도는 좋다고 생각해.
내셔널 리그가 한국 축구에 기여한 바는 정말 크다고 봐. '대의적'이라는 말 싫어하긴하지만 어쨌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큰 그림 내에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모양새니 끝도 나쁘다고 볼 수 없겠지. 다만 현재 내셔널 리그에 속해있는 팀들이 어떻게 될까 궁금하다.
K3 리그 팀들도 전국체전 참가하고 있으니 현 내셔널 리그 팀들과 활동범위 자체는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 규모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운영의 인프라나 노하우도 누가 낫다고 할 수 없을듯. (그만큼 K3, 내셔널 리그 모두 열악한 환경이야. 통합되면서 질적 향상이 되었으면 해.)
미포조선이 안산에 인수되면서 이제 내셔널 리그 팀들은 지자체 구단, 그리고 공기업 구단만 남게 되었어. 지자체 구단들은 상기와 같이 K3 로 편입되어 전국체전 참가하고 리그 뛰면 되겠지만 공기업 구단들은 과연 팀을 운영할 이유가 있을까? 내셔널 리그가 순수한 실업 리그의 성격을 잃은지 10년은 더 된거 같아. 선수 은퇴하면 기업입사하거나 낮에 일하고 밤에 공 찼던 과거와는 이미 이질적이지. 그렇기 때문에 공기업 구단들이 계속해서 팀을 운영할 당위성이 있을까 의문이야.
지자체 구단들 역시 애매한 부분은 남아있지. 통합 리그에 참가한다는건 승격을 통해 프로화 전환 의지가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데, 과연 프로화 의지가 있는 구단들이 몇이나 될까... 승격거부 현상에 대해 익히 알고 있고 이 부분을 준비과정 중 최대한 조율하겠다는 정몽규 회장의 인터뷰 내용과 같이 통합협회에서 풀어나갈 가장 중요한 사안이 될거야.
어쨌건 통합리그가 기대가 돼. 난 사실 현 리그의 규모를 다운사이징해야한다고 생각하거든. 모두 수십억씩 쓰는 팀이 아니라 3억, 4억 아주 작은 규모로 굴러가지만 관리가 잘 되는 리그에서 레이스를 하는 팀을 보고 싶어. 물론 처음부터 관리가 잘 되지는 않겠지만.
혹 리그 통합에 대해 추가적으로 아시거나 하는 분들은 정보 공유해주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