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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벽에 섰다” 

삼성전자의 3대 축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은 일제히 지난해 3분기(7∼9월)보다 하락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28일 실적 발표 후 “절벽에 서 있는 듯 막다른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경영설명회 자료는 ‘수요 약세’ ‘출하량 감소’ ‘실적 악화’ ‘이익 감소’ 등 부정적 단어로 채워졌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3조3200억 원, 영업이익은 6조1400억 원이었다. 영업이익은 2014년 3분기(4조600억 원) 저점을 찍은 뒤 4개 분기 연속 늘어나다 하락세로 돌아섰고, 지난해 3분기보다 1조2900억 원 줄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200조3400억 원으로 200조 원에 ‘턱걸이’했다.

최근 2년 동안 ‘나 홀로 효자’ 노릇을 하던 반도체 사업(DS부문)의 상승세가 꺾인 것이 실적 부진의 주요 이유. 반도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분기(20조3100억 원) 대비 3% 떨어진 19조7400억 원을 기록했다.

휴대전화 사업(IM부문) 역시 ‘갤럭시S6’ 가격 인하 등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이 부진했다. 이경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중저가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라인업을 구성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삼성페이와 같은 서비스도 지속 발굴할 계획”이라며 “스마트폰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삼성페이는 중국 영국 스페인에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다시 5조 원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어느 때보다 힘든 해”

포스코는 지난해 매출 58조1920억 원, 영업이익 2조4100억 원으로 전해(매출 65조984억 원, 영업이익 3조2135억 원)보다 각각 10.6%, 25% 줄었다고 28일 발표했다. 글로벌 공급 과잉의 덫에 걸려 매출은 2010년 이후 5년 만에 60조 원 미만으로 내려앉았다. 

당기순손실 960억 원으로 최초로 당기손익이 적자를 냈다.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해외 투자 광산들의 자산 가치가 감소하고, 환율 변동으로 외화 평가손실이 발생하는 등 장부상 평가손실이 1조5640억 원 발생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다만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차입금을 줄이면서 부채 비율은 78.4%로 2010년 이후 가장 낮아졌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실적발표회에서 돌파구로 구조조정,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 비용 절감을 제시했다. 지난해 34개 계열사를 정리한 포스코는 올해 35개, 내년 22개 계열사를 정리할 계획이다. 비용은 1조 원을 줄이지만, 투자비는 지난해보다 3000억 원가량 늘려 2조8000억 원으로 잡았다.

신성장동력도 강조했다. 권 회장은 “배터리 양극재에 쓰이는 리튬 추출 설비를 국내와 아르헨티나에 건설해 관련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이란 PKP와 (파이넥스 기술을 이전해 일관제철소를 짓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다음 주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업체 크라카타우스틸과 열연, 냉연 제품을 함께 생산하는 내용을 협의 중”이라며 “국내서 중국 열연업체에 대한 반덤핑 제소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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