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부산응원한 개인팬의 넋두리임. 개인 의견이니까 같은 부산팬이 읽어도 공감안될 내용은 많을거야
처음 부산축구 보기 시작한게 2006년이었다. 부산팬이었던 친구손에 이끌려 아시아드 찾았는데 당시 루시아노 골로 경남한테 1:0으로 졌던게 아직도 기억남. 뭔 정신머리였는지는 모르겠는데 그 꼴을 보고 부산팬질 시작했지. 그냥 내 고향에 축구팀 하나 있으니 응원하러 다녀야지 하는 마음이었던거 같애, 지금은 이 모양이라도 나중에 잘 추스르면 상위권도 가보고 잘되면 우승도 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가지면서. 솔찌 그런 꿈도 못품을거면 응원같은거 왜 하겠냐
그러고 에글리다 박성화다 뭐다 암흑기 거쳐서 황선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는데, 뭐 당연히 못했지. 그래도 2년차에 리그컵 결승 가고 3년차에 FA컵 결승가고 하니까 괜히 희망에 부풀어 오르더라고. 근데 포항으로 보내버리더라.
뭐 그래도 좋았어. 그 다음 감독이 안익수였거든. 여축 감독시절 전적도 있고, 부임 바로 전해에 GS가 리그 우승할때 큰 역할 했단 얘기도 듣고 해서 기대도 많이 했지. 아니나 다를까 부임 첫해부터 현산 인수 이후 연속무패기록 갱신하고, 유망주들 포텐터트리고, 리그컵 결승 가고(난투 끝에 2:3으로 울산한테 졌지만) 하면서 경기 내용도 재밌다 보니 야 이맛에 축구 보는구나, 이제 팀이 성장하려는갑다 싶더라.
그런데 어째 기세가 죽기 시작하더니 당시에 안익수감독 안보내주면 팀 해체해버리겠다고 땡깡부리던 성남에 대승적차원 운운하면서 안감독도 보내버리데. 그러고 데려온게 불과 며칠 전에 성적부진으로 짤린 윤성효. 무슨 날벼락이었는지
뭔 조화였는지는 모르겠는데 윤감독도 부임 첫해에는 꽤 재밌었어. 강팀도 꽤 잡고, 스토리도 많이 쓰고. 그러다 결국 2년차에 약빨 떨어지면서 3년차인 올해 경질되긴 했다만. 근데 뾰족한 대안이 있었던것도 아니고, 체력코치하고있던 데니스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앉혀버리더라고. 사실 그 전부터 어렴풋이 느끼고는 있었다만, 이제 확 와닿더라. 현산은 억지로 팀 하나 맡아서 운영하고 있을 뿐이지 이 팀을 성장시킬 계획은 전혀 없구나 하고.사실 다들 알잖아, 말만 기업구단이지 어지간한 시민구단에 비해서도 운영비가 안들어간다는거. 문득 10년전에 막 응원하기 시작했을 당시 꼴찌에서 1,2등 다투던 팀이랑 비교해서 지금 나아진게 도대체 뭘까 싶데.
현산 하는게 마음에 안든다, 더 투자해라 뭐 그런 얘기가 아니라. 요즘 실정에 기업에서 돈도 안되는 축구팀 유지라도 해주는게 감지덕지 아니겠어. 그런것보다 내 팀의 한계가 느껴지면서 맥이 탁 풀리는 그런거 있잖아. 글 쓰면서 혹시 나만 그런건가 싶어서 예전에 돌아다니던 축구사이트들 들러보니 아니나다를까 부산팬들이 거의 안보이더라고. 뭐 예전에도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목적이 있어서 쓴 글이 아니라 생각 나는데로 끄적이다 보니 두서없고 결론도 뭐라 내리질 못하겠네. 그저 혼란스러운건지도 모르겠다. 열심히 응원하고있는 부산팬들한테는 미안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마음으로 읽어줬음 좋겠다










그런 사소한 것 하나부터 미흡한 것이 좀 안타깝더라고. 물론 그 당시는 존ㄴ 춥고 역전패당해서 쌍욕만 나왔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