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단 15년째를 맞은 서울 언남고를 ‘전통 강호’라 칭하기엔 다소 무리가 따른다. 하지만 최근 득세 중인 프로 산하팀 틈바구니에서 가장 뚜렷한 존재감을 뽐내는 일반 학교팀이란 평가엔 이견이 없다. 지난 3년 간 매년 1개 이상의 전국대회 우승 트로피를 가져온 유일한 학원팀으로, 지난해 고등리그 왕중왕전 16강에선 K리그 주니어 챔피언 금호고(광주FC U-18)를 꺾었다.
12일 개막한 춘계고교연맹전 고학년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이기도 하다. 2009년 첫 우승에 이어 2013년과 지난해 연달아 정상 고지를 밟았다. 대회 3연패 팀에게 주어지는 우승기 영구 보존의 영광. 거기에 더해 그들이 의지를 북돋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동계훈련 중 연습경기를 치른 몇몇 학원팀 감독이 그러더군요. ‘언남이 대표로 나서 우리 자존심을 지켜 달라’고 말입니다.”
http://www.footballjournal.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