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파트 1과 파트 2에서 수원이 지난 3년 반 동안 실패했던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사실 외국인 선수의 성공 여부가 그 선수의 커리어에만 달려있는 것은 아니고 팀 전술고 맞는가, 팀이 있는 국가에 적응했는가 등 여러가지가 제법 들어맞아야지 성공하는 것은 사실이죠. 하지만 그렇다쳐도 지난 3년 반 동안 수원의 외국인 선수는 에두, 호세모따, 그리고 아시안쿼터였던 리웨이펑을 제외하면 그냥 처참한 수준이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은 지난 포스팅에서 줄곧 했으니 그만하고 이번 파트에서는 수원에서 실패하고 방출되었던 외국인 선수들이 현재 어떤 커리어를 쌓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과연 실패할만한 실력이었는지, 아니면 그저 적응과 운의 문제였는지 한번 살펴보는 차원이죠.
전북의 핵심, 루이스
(이미지출처 전북 현대 모터스 공식 홈페이지)
먼저 루이스를 살펴보겠습니다. 뭐 말이 필요없죠. 루이스는 말 그대로 전북의 핵심 선수 중 한명입니다. 비록 올 시즌 중반에는 에닝요와 더불어 컨디션 저하를 겪으며 브라질로 잠시 휴가를 다녀오기도 했지만, 2011 정규리그 우승,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하는데 루이스가 혁혁한 공헌을 한건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특히 2009년 루이스는 에닝요와 이동국, 최태욱 등과 함께 전북 F4를 구성하면서 전북 특유의 '닥공 축구'의 한 축을 맡았죠.
Metropolitano에 입단한 루카스. 근데 홈페이지에는 이름이 없습니다.(...)
(이미지 출처 http://www.radionereuramos.com.br/noticias/default.aspx?s=4&codigo=7620)
수원에 와서 구멍이 되었던 수비수 알베스는 2009년 아틀레티쿠 미네이루, 그 다음해에는 포항에서 뛰고 있는 모따의 예전 소속팀이던 세아라를 거쳐 현재 아메리카나(Americana)라는 팀에서 뛰고 있습니다. 2010년 후반기부터 뛴 모양인데 지난 시즌 29경기, 올시즌에는 18경기를 뛰고 있어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는 모양입니다.
(이미지 출처 아메리카나 공식 홈페이지)
J2리그 파지아노 오카야마에서 뛰고 있는 티아고입니다.
(이미지 출처 http://giosxblue.blog64.fc2.com/category4-6.html)
한편 티아고와 함께 2009년 후반기에 뛰었던 산드로 히로시는 이후 America RN과 Santo Andre라는 클럽을 거쳐 현재 레드불 브라질에서 뛰고 있습니다. 수원 이후 다른 팀에서도 1골씩 밖에 기록을 못하는등 커다란 활약은 펼치지 못하고 있죠. 레드불 브라질 공식 홈페이지에는 사진이 없으나 경기 사진들도 2010시즌 이후에 업데이트가 안되있는 것을 보아 홈페이지 관리가 되어있지 않고 오히려 경기에서 뛰는 사진들이 있는 걸 보면 레드불 브라질에서 뛰고 있는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레드불 브라질에서 활약중인 산드로 히로시
(이미지 출처 http://rbbr.wordpress.com/)
원소속팀 몰데FK로 돌아갔으나 별로 뛰지 못한 호세모따
(이미지 출처 몰데FK 공식 홈페이지)
강력한 프리킥으로 수원팬들에게 임팩트를 남겼던 주닝요는 수원과 계약해지한 동시에 멕시코의 티그레스로 이적했습니다. 지난 시즌 36경기를 뛰었던 주닝요는 올 시즌에도 12경기를 뛰면서 티그레스에서는 제자리를 찾고 잘 뛰고 있는 것 같네요. 제 트위터 팔로워 중에 멕시코 사람이 있어 물어보니 역시 잘 뛰고 있다고 대답을 들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http://www.pumascampeon.com/index.php?seccion=noticias&idn=1618)
(이미지 출처 http://www.esporteclubebahia.com.br/elenco.html)
2010년 후반기에 수원에서 잠깐 뛰었던 마르시오는 브라질로 돌아가 폰테 프레타라는 팀에서 뛰고 있습니다. 올 시즌 전반기에는 14경기에 선발 출장하며 입지를 굳힌듯 했지만 후반기에는 14경기 중 13경기에 교체 투입되며 입지를 잃은 것 같습니다(전반기 후반기 나뉜 것은 따로 기록이 되어있기 때문인데 브라질 리그 시스템을 제가 잘 몰라서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폰테 프레타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마르시오의 모습
한편 서울과의 경기에서 두 골을 득점하며 강한 임팩트를 남겼던 다카하라 나오히로는 올 시즌 시미지 S 펄스로 이적하여 지난 5월 22일, 오미야 아르디쟈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프로통산 100번째 득점을 성공시켰습니다.
상단 이미지가 오미야를 상대로 자신의 프로통산 100골을 기록하는 다카하라입니다.
하단 이미지는 다른 경기에서의 모습
(이미지 출처 시미지 S 펄스 공식 홈페이지)
외국인 선수들을 찾아보면서 가장 놀랐던 사실은 2010년 전반기 수원에서 뛰었던(물론 한 선수는 뛰지도 않고 돌아갔지만) 베르손과 반도가 현재 같은 팀에서 뛰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 두 선수는 최근 대구의 신임감독으로 부임한 모아시르 감독이 감독 경 수석코치 재직했던 빌라노바에서 같이 뛰고 있습니다. 이 중 반도는 빌라노바에서 22경기를 뛰면서 주전으로 자리잡은 모습이고 팀 자체 방송과 인터뷰까지 했네요.
하단은 팀 자체 방송과 인터뷰 중인 반도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