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적을 원했나?
이적을 하고 싶다고 (포항에) 의사를 밝혔다. 그런데 이적할 곳이 전북이 될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경쟁이 심하고 선수들도 좋아서 내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어느 팀에 가더라도 경쟁을 해야 한다. 이왕 갈거면 강한 팀으로 가자라고 결론을 내렸다.
- 상주 상무 외에는 첫 이적이다.
새로운 곳에서 적응해야 하는 것이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포항이 아닌 다른 곳에서 살아남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 전북에서 살아남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돼 있는 상태다. 좋은 선수들과 경쟁을 해서 이기겠다. 해외로 진출했다고 상상하고 있다. 그곳에서 경쟁을 한다고 말이다.
- 전북에서의 생활에 대한 첫 인상은?
밖에서 보면 텃세도 잇을 줄 알았지만 실제는 아니다. 형들은 물론 후배들, 그리고 코치 선생님들도 잘해주셔서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무엇보다 분위기가 좋다. 다른 팀에서는 훈련할 때의 분위기가 무겁고 진지하다. 그런데 전북은 진지하면서도 재밌고 서로 즐겁게 하는 분위기다.
- 상주에서 전역한 후 활약을 하지 못했다.
2012년에 발목 부상을 당했다. 잘못하면 추락을 할 수도 있었다. 발목이 부러지고 1년을 뛰지 못해서 두려운 마음이 컸다. 그래도 지난해 몸을 다시 잘 만들어서 선발로 뛰면서 포인트(4골 3도움)를 올렸다는 점에 만족한다. 욕심을 내자면 아쉽지만 부상을 완전히 떨친 것에 만족한다.
- 그렇다면 2015년이 본격적인 해다. 목표는?
전북은 우승후보다. 우승후보의 일원인 만큼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 지난해 목표 포인트 10개를 세웠는데 달성하지 못했다. 올해에는 최소 10개 이상을 기록해서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올해 한 번 더 전성기를 맞이해서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2009년으로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
- 주전 경쟁이 치열한텐데?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내가 패기는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난 천재성을 지니고 있지 않다. 난 천재보다 노력형이다. 노력과 성실함으로 승부를 걸려고 한다. 확실히 몸을 만들어서 포항 때보다 더욱 강하고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
- 친정팀 포항과 대결을 한다면?
포항전에서 뛴다면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뛰게만 해주신다면, 체력이 모두 바닥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 뛰겠다.
- 파트너가 될 이동국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동국이형은 경쟁 상대가 아니라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형과 경기를 같이 뛰어보고 싶었다. 내가 만약 형과 완전히 같은 포지션이었다면 이적하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그 포지션이 아닌 만큼 같이 뛰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 형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우러러 본 선수다.
- 이동국과 어떤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을까?
형을 이용해서 내가 빠져 다니는 것을 생각해봤다. 내가 문전에서 마무리를 하거나 다시 형에게 패스를 건네는 것도 생각했다. 동국이형에게 공을 주면 해결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정말 잘하는 선수라는 생각도 든다. 개인적으로 200경기 30득점-30도움(현재 127경기 24골 15도움)을 기록하고 싶은데 동국이형을 잘 이용해서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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