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 '1강'으로 불릴만큼 선수 구성이 화려하다. 먼저 기존 자원을 살펴보자. 공격진에 조동건과 한상운이 버티고 있다. 권순형과 서상민이 자리한 중원과 곽광선, 강민수가 이끄는 수비도 튼튼하다. 12월에 입대한 '신병'의 이름값도 만만치 않다. 이승기(전북) 임상협(부산) 이 용(울산) 박진포(성남)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과 황일수(제주) 김성환(울산) 최현태(서울) 박기동(전남) 등 각 팀의 주전급들이 대거 합류했다. 베스트 11을 새로 꾸려도 된다. 챌린지의 팀들은 2013년 11연승을 질주하며 챌린지 조기 우승을 확정했던 상주의 위력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상주는 외부의 평가와 달리 조심스럽기만 하다. 박항서 상주 감독은 "2년 전과 상황이 다르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박 감독이 조심스러운 전망 뒤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강등의 아픔이 컸다. 2012년 강제 강등과는 느낌이 다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요구하는 클럽 라이선스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강제 강등을 당했던 2012년, 상주는 잔여 시즌을 보이콧하며 2013년을 준비했다. 선수들은 이를 악물었다. 경기에 배가 고팠다. 반면 최하위 성적으로 챌린지로 밀린 2014년의 강등 후유증은 예상이 불가능하다. 박 감독은 "선수들의 패배 의식을 걷어내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외부 환경도 장벽이다. '라이벌' 안산 경찰축구단이 여전히 챌린지의 강호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강등팀인 경남이 최근 내홍을 겪고 있지만 전력은 여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신생팀 이랜드가 공격적으로 선수를 영입하고 있어, 챌린지의 최대 변수로 떠 올랐다. 박 감독은 "2년전처럼 1위를 쉽게 차지하지 못할 것 같다. 챌린지 팀들이 그동안 많이 업그레이드됐다. 경찰축구단과의 경기는 '전쟁'이다. 경남과 이랜드도 만만하게 봐서는 안된다. 승격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감독은 최근 구단으로부터 재신임을 받았다. 2015년 말까지의 계약 기간을 보장 받았다. 박 감독은 강등의 굴욕을 씻고 승격을 노릴 기회를 잡게 됐다. 그는 "선수들의 정신 무장을 위해 2015년에는 더욱 강하게 훈련시킬 계획이다. 다시 클래식에 복귀하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상주는 2015년 1월 5일부터 2월 20일까지 경남 통영과 남해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occer&ctg=news&mod=read&office_id=076&article_id=0002653804&date=20141230&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