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연고이전 가지고 까는 게 싫어.
처음 개축질 했을 땐 뭣 모르고 까대고 그랬는데 얘기 듣고 사람들 만나고 그러니 생각도 많이 바뀌더라고.
솔직히 다 피해자잖아. 기업 구단이 연고이전을 해서 남은 지역에 있던 축구팬들은 그거 대로 상처고 연고이전 해온 지역에 있던 축구팬들은 팀 생겼는데 패륜 소리나 듣고 배척이나 당하고. 다시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니까 그걸 기억해야하는 건 맞아. 근데 그렇다고 무조건 이분법으로 나눠대는 건 위험한 거 아닐까.
난 연고이전 피해자인 사람한테 묻고 싶은 게 그거야. 연고이전한 팀이 다시 돌아오길 바라냐고. 내가 이 때 동안 만난 사람들은 안 돌아오길 바란다 했거든? 이미 옮겨버린 마당에 다시 돌아와봤자 뭐해.
바람핀 남편이 다시 돌아온다해도 옛날로 못 돌아가. 그냥 새 사람 만나는 게 깔끔하지.
새 팀 생겼잖아. 새 남자 만났잖아. 그럼 새 남자한테 잘 해야지. 새 남자 앞에서 내 전 남편은 말이야 나한테 예쁘다 예쁘다 해놓구선 딴 년이랑 바람나서 딴 살림 차렸다? 이러면 새 사람이 좋아할 거 같진 않아보이는데.
훈계질이면 ㅈㅅ. 개인적인 생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