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_league&ctg=news&mod=read&office_id=241&article_id=0002187546&date=20140314&page=1
상주에는 베테랑 이호가 있었다. 이호는 인천전에서 1-1 동점 상황에서 역전골을 터뜨렸다. 후반 40분 이호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올라온 이상호의 크로스를 오른발 힐킥으로 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 상주에 들어와서 무득점을 기록한 이호는 골 넣는 수비수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날 골은 어느 공격수보다도 화려한 골이었다. 이에 힘입어 이호는 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한 1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이호는 야심차게 비시즌을 준비하려고 했지만 마음 고생을 했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에 선발된 이호는 1월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빈 이호는 "다른 선수들보다 나이가 더 많은데 경험으로 승부하겠다"며 의욕이 넘쳤다. 하지만 전훈 중에 열린 세 번의 평가전이 1승2패로 끝나면서 축구팬들에게 비난 받았다. 또 강행군 탓인지 귀국하자마자 독감으로 입원했다. 그래서 상주 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러나 아픔을 겪으면서 더 성숙해졌다. 상주 주장까지 맡으면서 책임감도 남달라졌다. 이호는 "챌린지와는 다르게 클래식에서 우리 팀이 제일 강한 팀은 아니지만 준비를 잘 하고 있다. 기대해달라"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