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K] '챌린지 강등' 강원FC의 마지막 3일
출처풋볼리스트 입력 2013.12.23 09:44 수정 2013.12.23 09:44
강원 측은 연맹에 공식적으로 이의제기를 신청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차전 경기 보이콧 의지까지 내비쳤다. 2013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순간 파행의 그림자가 덮쳤다. 선수단 훈련을 취재하던 기자는 급히 운동장에서 강원 사무실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강원도축구협회장을 비롯해 강원FC의 핵심 인사들이 강원 사무실로 모여들었다. 하루 종일 장시간에 걸친 회의가 이어졌다. 현장르포 취재의 많은 틀이 어그러지기 시작한 것은 이때였다. 경기가 열릴 2차전 경기의 속행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연맹 측과 공문을 주고 받으며 고심한 강원이 보이콧 의사를 철회한 것은 경기 전날인 6일 밤 11시 45분 경기였다. 길고 치열한 하루였다.
강원의 이의제기는 연맹의 계약서 서류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에서 기인했다. 3월 이사회 의결 사항을 반영한 군 입대 선수의 신규 임대 계약서는 7월 14개 구단에 일괄 발송됐는데, 이 계약서에 9월 이후 일시적으로 원 소속팀과의 경기에 출전을 가능하도록 한 단서 조항을 삽입했다면 아무런 문제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계약서 작성에 실수를 범한 연맹 측에도, 서류상의 실수를 법적으로 물고 늘어진 강원 측에도 모두 파행 논란의 책임이 있었다.
그리고 이 사태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강등을 피하기 위한 간절한 마음이다. 강원FC의 사무실에 모인 강원도의 축구인들, 그리고 축구 열정 하나로 강원FC의 법적 업무를 돕고 있는 고문 변호사까지 모두 강원이 클래식에 잔류하기 위한 실낱 같은 희망,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마음이 절절히 느껴졌다.
상주와의 1차전 패배는 선수단보다 구단에 더 큰 타격을 준 느낌이었다. 회의실에서 직원들과 둘러앉아 규정집과 정관을 검토하던 임은주 대표와 강원 축구인들은 찻잔 속의 태풍에 휘말려 있었다. 강원FC의 온 신경은 클래식 잔류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 밖의 어떤 일도 이들의 관심을 끌 수 없었다. 절박했고, 간절했고, 반드시 해내야 하는 일이었다. 수단과 방법에 대한 가치 판단보다 잔류에 대한 열망이 더 컸다. 철학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였다.
승강제가 K리그 구단에 안긴 정신적 타격은 가까이서 지켜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었다. 강릉에 머물며 무엇보다 절절하게 느껴진 것은 그 부분이었다. "2부리그로 가더라도 잘 운영하고 살 수 있는 판을 만들어 놓았다면 이렇게 걱정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떨어트려 놓고 알아서 살아남으라는 것 아니냐." 강원은 7일 경기를 하루 앞두고 벼랑 끝에 서 있었다. 훈련장에서 전해진 열망과 달리, 3-0으로 이겨야 한다는 상황은 아득해 보이는 밤이 깊어갔다. 강원의 이야기는 이날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추첨 소식에 묻혔다.
http://sports.media.daum.net/sports/soccer/newsview?newsId=20131223094409508
그 르포기사가 알툴 감독 선임시점인 지금새야 나온 이유가 그래서.... 너무나도 자극적인 소재였으니..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들의 현장을 제대로 그릴 수 없었겠지... 전문 다 읽어보면 먹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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